아름다운 동행
아름다운 동행 이웃의 발이 되어 행복을 실어 나르는 어느 마을버스. 운전사 바로 뒷좌석에 한 여자가 언제나 처럼 앉아았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오나 같은 자리에 앉은 그녀는 버스가 달린 때는 차창 밖에 머물던 눈길이 정류장에 멈추어 설 때에는 운전기사의 룸미러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습니다. 매일 같은 거리를 오가고, 매일 같은 창밖을 내다보지만, 똑같은 날은 없다면서 즐거워는 하는 버스기사와 그녀는 서로 머리가 허연 부부랍니다. 창밖을 바라보는 아내에게 이야기 하나라도 더 만들어지기를 바라면서 달리던 버스가 종점에 도착 하고서야 기사는 아내의 곁으로 가서 손을 잡고 말을 걸어봅니다. "구경 잘 했어? 똑같은 질문과 조금씩 다른 대답이 여러차례 반복된 후에야 교대를 마치고 둘이서 석양을 등지고 걷습니다. ..
세상사는얘기
2021. 5. 20. 1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