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전환
생각의 전환 『이끼루』라는 책 이야기입니다. '아끼루’는 ‘산다’는 뜻입니다. 노벨상 수상 작품 후보로 오른 작품인데, 소설의 내용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25년 동안 시청에 근무하던 어떤 사람이 어느 날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고는 위암이라는 판정을 받게 됩니다. 의사는 6개월 정도 더 산다고 진단을 내립니다. 이 말을 듣고 그는 절망에 빠집니다. 6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모든 일이 귀찮아집니다. 직장에도 가고 싶지 않고, 먹어도 배부르지 않고,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고 누구를 만나도 재미가 없습니다. 그러다가 꽃을 파는 불쌍한 어린애와 앉아 얘기를 하며 말동무가 됩니다. “나는 이제 6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고 말하자, 이 철없는 어린아이가 "그래도 6개월은 있잖아요" 라고 대꾸합니다. 아..
박종국에세이/[포토에세이]
2024. 3. 25. 1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