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소통
아름다운 소통 오늘도 지하철을 타고, 이어폰을 끼고, 휴대폰만 바라보며 출퇴근하는 똑같은 일상, 무심코 고개를 들어 마주한 장면이 나의 시선을 멈추게 했다. 건너편에 두 명이 나란히 앉아 눈짓, 손짓, 발짓을 하면서 누군가와 영상통화를 했다. 그들은 청각장애인이었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해 보이는 그들의 대화가 궁금해졌다. 그래서 이어폰을 빼고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 순간 깨달았다. 나는 그들의 대화를 알아듣지 못한다는 사실을. 그들이 우리의 삶 속에서는 장애인이지만, 만약 내가 그들의 삶 속에 들어간다면, 오히려 소통하지 못하는 내가 장애인이 아닌가? 이 일로 나와는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편견! ‘다름’의 기준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장애인을 구분 짓는 편견이 서서히 깨지..
세상사는얘기/삶부추기는글
2021. 8. 20. 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