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삶은 아름답다
교사의 삶은 아름답다 박 종 국 들녘 잘 여문 알곡 찰랑찰랑 대고, 산자락 알밤 툭툭 불거지는 소리 정겹다. 밭머리 호박도 한아름덩이로 굵었다. 올 감은 시절이 좀 늦되고, 사과는 한여름 잦은 폭염에 설핏 볼이 데었다. 그렇지만 울안 담장을 에들러 키세웠던 대추는 알맹이가 왕방울만 하다. 장독대 곁 무화과는 손닿은 이 없어 바알간 입만 쩍쩍 벌렸다. 가을 문턱에 성큼 들어섰다. 오랜 가뭄에 팍팍했던 땅거죽도 밤새 곱살 맞게 내린 단비로 촉촉 젖었다. 교정 느티나무는 벌써 완연한 가을빛으로 곱게 단장했다. 세 그루 은행나무는 예년보다 더 많은 은행알을 가지마다 줄줄 매달았다. 이 모두 풍성한 가을아침 완상이다. 학교는 날마다 건강한 아이들 웃음으로 문을 연다. 우리 학교는 통학버스 운행으로 아이들의 등교시..
박종국교육이야기
2021. 9. 28. 0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