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적형벌
자연적형벌(自然的刑罰) 노자가 죽었다. 진일(秦失)이 조문을 와서 곡을 몇 번 하고 나왔다. 노자의 제자가 물었다. “선생은 우리 스승님의 친구이면서 어찌 잠깐 곡을 하고는 곧 바로 떠나려 하십니까? 조금도 슬퍼 보이지 않군요.” 진일이 대답했다. “나는 노자의 친구이니 이렇게 곡을 몇 번만 해도 되네.” 노자의 제자가 어리둥절해 하자 진일이 설명했다. “노자는 태날 때 태어났고, 떠나야 할 때 떠났네. 자연의 변화를 그대로 순응해서 희로애락 모두 그의 마음을 좌우할 수 없었네. 이를 가리켜 ‘절대자에 의해 거꾸로 매달렸던 속박에서 풀려났다’고 한다네. 즉 자연으로부터의 해탈이지. 그러니 내가 어찌 그를 위해 슬퍼하겠는가? 방금 노자의 가족도 아닌 사람이 대성통곡하는 걸 보았네. 이를 가리켜 ‘하늘의 이..
세상사는얘기/소요유소요유
2022. 1. 14. 1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