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더 더러운가
누가 더 더러운가 박종국 고명한 수도사가 사원을 지켰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사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 매춘부도 살았다. 사원은 성스러웠으나 매춘부의 집은 건달이 쉬임없이 들락거렸다. 어느날 수도사는 매춘부를 불러다놓고 호되게 꾸짖었다. "그대는 밤낮으로 죄를 짓는다. 도대체 어떻게 그 죄의 대가를 받으려고 그러느냐." 가난한 매춘부는 눈물을 흘리며 참회하였다. 신에게 간절히 기도하며 용서를 빌었다. 그러나 별다른 재주없는 이 여인은 다른 직업을 구할 수가 없었다. 사내의 출입은 그치지 않았다. 수도사는 매춘부의 집으로 사내가 들어갈 때마다 뜰에 돌을 하나씩 주워 모으기 시작했다. 날이 감에 따라 돌무더기가 커갔다. 하루는 수도사가 매춘부한테 돌무더기를 가리키며 질책했다. "여인아, 이 돌무더..
세상사는얘기/삶부추기는글
2021. 11. 24. 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