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문학수업
어떤 문학수업 박종국 살면서 정형화된 틀을 갖는 건 중요합니다. 그게 칸트와 같은 일정한 시간 룰에 따라 사는 생활도 가능하겠지만, 하고자하는 일을 빠트리지 않고 꼬박꼬박 챙기는 일도 그에 못지않게 습관화되어 종국에는 한 시대 가늠하는 패러다임(paradigm)이 됩니다. 그만큼 자그마한 일이 모여 알게모르게 커다란 결성체가 됩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저는 책 읽기와 글 쓰기, 소요하기와 산행이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질료입니다. 딸깍발이로, 책만 보는 바보인 저는 돈벌이와는 전혀 젬병이입니다. 누군 9수 끝에 검사가 되어 검찰 고위직에 오른 뒤, 2천만원을 가진 노총각으로 살다 어느 날 갑자기 늦깎이로 결혼하고, 불과 10년만에 퇴직공직자 중 재산이 71억 7천만 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습니다. 배가 아픈..
박종국에세이
2021. 6. 26. 1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