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천사
행복천사 박 종 국 희랍신화 이야기다. 행복은 원래 몸이 약해 힘이 없고, 불행은 몸이 튼튼하고 힘이 세었다. 그래서 불행은 자기 힘만 믿고 만나기만 하면 행복을 못살게 구박했다. 행복은 불행의 등쌀에 못 이겨 피해 다니다가 마침내 하늘로 다시 올라갔다. 그리고는 주신(主神) 제우스와 상의했다. 제우스는 행복으로부터 자초지종을 듣고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 “네가 여기에만 머물겠다면 당장은 불행을 피해서 좋겠다. 그렇지만 너를 애타게 기다리는 인간도 생각해야 될 게 아니냐. 그러니까 이렇게 하려무나. 여기서 머물다가 꼭 필요한 사람이 생겼을 때 비로 곧바로 내려가도록 해라. 그러면 불행한테 붙들릴 염려도 없고 꼭 만나야 될 사람도 찾아갈 테니 좋지 않으냐?” “네, 알겠습니다.” 이렇게 되어 인간은 좀처럼..
박종국에세이/박종국칼럼글
2023. 9. 3. 1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