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여름나기
강아지 여름나기 박종국 요즘 날씨가 고르지 못해요. 그래서 그런지 무척 더워요. 행자, 더위를 많이 타요. 올여름은 그저 헤헤거릴 만큼 덥겠어요. 거실에서 내려다보면 찌는 더위에 풀나무 이파리가 어깨를 축 늘어뜨렸어요. 그 모습을 보기만 해도 숨이 꽉꽉 막혀요. 이럴 때 사람은 짧은 옷으로 갈아입거나, 시원한 산이나 강, 바다로 더위를 팔러가요, 하지만, 행자같은 강아지는 그럴 순 없어요. 반려동물이 더위를 피하는 방법은 오로지 보호자의 관심과 배려뿐이에요. 행자, 얼마전 털북숭이 죄다 깎았어요. 아침저녁으로 산책을 할 때면 더워서 혀를 길게 내놓는 게 안쓰러워보였든지 애견미용실에 데리고 가 털을 짧게 깎아주었어요. 근데 너무 짧게 바짝 깎아 당황스러웠어요. 왜냐고요? 물론 행자를 배려해서 그렇게 깎아주..
박종국에세이/행자 이야기
2023. 5. 22. 1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