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유복자들이 부르는 이름, 아버지
전쟁 유복자들이 부르는 이름, 아버지 정 근 식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한국에서 가장 매력적인 치유의 숲길 중의 하나가 오대산의 선재길이다. 월정사에서 시작되는 이 길은 산 높고 물 깊어 유장할 뿐 아니라 숲의 청량감이 세상의 번뇌를 잊게 한다. 이 길의 끝자락에 ‘천고의 지혜’를 품은 도량, 상원사가 자리잡고 있다. 필자는 6.25전쟁 당시 자신의 몸을 던져 유서깊은 이 사찰의 법당을 구했던 노선사와 그를 흠모한 한 장교의 이야기를 화두로 삼아 이 길을 오르내리면서 다가오는 가을을 생각했다. ‘좌탈입망’의 경지를 보여주고 사바세계를 떠난 그의 빈 자리를 메운 사람들은 누구였을까? 유복자 회장님들 전쟁은 인적으로나 물적으로 많은 피해를 낳는다. 전투에 참가한 병사들은 물론이고 민간인들..
세상사는얘기/다산함께읽기
2021. 9. 9. 1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