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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사무실 직원들은 성동구청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합니다. 사무실에서 구청까지는 약 300m 거리인데 하루도 빠짐없이 그 길을 오갑니다. 늘 무심코 지나치던 그 골목 입구에서 오늘은 새로운 것을 발견했습니다. 주차장에서 나오는 차 조심하라고 세워 놓은 반사경이었습니다. 오가다 몇 번 보긴 했지만 오늘처럼 반사경을 자세히 들여다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볼록한 모습의 구청 건물이 반사경 속에 나타났습니다. 건물 위로 새파란 가을 하늘도 반사경 속에 꽉 찼습니다. 건물과 파란 하늘을 그냥 볼 때하고는 느낌이 달랐습니다. 뭐랄까? 그냥 볼 때는 별다른 느낌이 없었는데 반사경을 통해서 볼록한 모습으로 다시 보니 하늘이 더욱 더 새파랗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마 반사경 속에서는 다른 풍경은 보이지 않고 구청 건물과 하늘만 꽉 차 있기 때문에, 즉 그 속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더 파랗다는 느낌이 든 것입니다. 그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서 가까이에서도 찍어보고 꽤 멀리서도 몇 장 촬영했습니다. 매일 보는 형상이라도 어떤 각도에서 또 어떤 창을 통해서 보느냐에 따라 그 느낌과 내용이 달라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오마이뉴스> 독자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어떤 시각으로, 어떤 창을 통해 이 세상을 바라보고 계시는지요? 매사를 부정적, 비관적인 시각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분이 있다면 오늘 도로변에 서 있는 반사경을 한 번 들여다보세요. 아마 세상이 달라져 보일 것입니다. 아름답고 정겨운 풍경이 그 안에 꽉 들어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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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19 오후 5:21 ⓒ 2004 Ohmynew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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