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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 사람_정용철

박종국에세이/단소리쓴소리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07. 9. 5.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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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 사람

삶이 너무나 고달프고 힘들어
모든 것을 포기하려 해도
딱 한 사람, 나를 의지하고 있는
그 사람의 삶이 무너질 것 같아
몸을 추스리고 일어나
내일을 향해 바로 섭니다.

 

 

속은 일이 하도 많아
이제는 모든 것은 의심하면서
살아야겠다고 다짐하지만
딱 한 사람,
나를 철썩 같이 믿어 주는
그 사람의 얼굴이 떠올라
그동안 쌓인 의심을 걷어내고
다시 모두 믿기로 합니다.

 

 

사람들의 마음이 너무나 강팍하여
모든 사람을 미워하려 해도
딱 한 사람, 그 사람의 사랑이
밀물처럼 밀려와
그동안 쌓인 미움을 씻어내고
다시 내 앞의 모든 이를
사랑하기로 합니다.

 

 

아프고 슬픈 일이 너무 많아
눈물만 흘리면서 살아갈 것 같지만
딱 한 사람, 나를 향해 웃고 있는
그 사람의 해 맑은 웃음이 떠올라
흐르는 눈물을 닦고
혼자 조용히 웃어 봅니다.

 

 

사람들의 멸시와 조롱 때문에
이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것 같지만
딱 한 사람,
나를 인정해 주고 격려해 주는
그 사람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아
다시 용기를 내어
새 일을 시작합니다.

 

 

세상을 향한 불평의
소리들이 높아 나도 같이
불평하면서 살고 싶지만
딱 한 사람,
늘 감사하면서 살아가는
그 사람의 평화가 그리워
모든 불평을 잠재우고
다시 감사의 목소리를 높입니다.

 

 

진실로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온 세상을 사랑하는 것이요,
온 세상의 모든 사랑도 결국은
한 사람을 통해 찾아옵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한
사람이 되고 누군가가 나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되면
온 세상이 좋은 일로만
가득할 것입니다.

 

 

출처 : 정용철 《마음이 쉬는 의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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