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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을 뒤지는 부자들

한국작가회의/[문학회스냅]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07. 9. 23.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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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 뒤지는 부자들  
작성자 : 정자 (2007-09-15   조회수 : 124)
  • 거지가 아니라 ‘프리건족’입니다
  • “버려지는 음식 중 먹을만한것 많다”
       美 화이트칼라 계층서 캠페인 벌여
    • 미 뉴욕 맨해튼의 한 수퍼마켓에서 쓰레기를 내놓자 주위에 있던 40여 명이 기다렸다는 듯이 이 쓰레기 봉투를 개봉한다. 그러곤 양상추·사과·옥수수·포도송이 등 신선해 보이는 것들을 찾아 각자 배낭과 비닐 봉투에 담는다.

      대도시 수퍼마켓 주변에서 종종 목격되는 이 ‘쓰레기 투어(trash tour)’의 주인공들은 거지가 아니다. 대학생, 고교 교사, 전(前) 투자은행원, 전 대기업 간부 등 ‘멀쩡한’ 사람들이다. 물질만능주의에 반대해 씀씀이를 최소화하자며 음식 ‘쓰레기’로 연명하는 ‘프리건(freegan)’족들이다. ‘자유롭다(free)’와 ‘철저한 채식주의자(vegan)’의 합성어로 1980년대부터 생겨나기 시작했다. 요즘 프리건 중엔 육식(肉食)을 하는 사람도 있다.

    • ▲ 뉴욕 밤거리의 쓰레기통을 뒤지며 음식물을 줍는 프리건족. /로스앤젤레스타임스

    •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11일 “요즘 프리건들은 과거와 달리, 인터넷을 통해 프리건 운동을 대규모화·조직화한다”고 보도했다. 프리건 웹사이트들이 주축이 돼 단체로 음식 쓰레기 수집에 나선다. 최근 2년간 뉴욕에서만 1만4000여 명이 이 쓰레기 투어에 참가했고, 영국으로도 프리건 활동이 번졌다.

      프리건족은 너무 멀쩡한 식품·음식물이 마구 버려진다고 지적한다. 미 환경보호국에 따르면 미국에선 전체 음식물의 12%인 2억4500만t이 쓰레기로 버려진다. 이 가운데는 유통기한도 지나지 않았는데, 외형이나 빛깔이 규정에서 벗어났다고 버려지는 ‘멀쩡한’ 음식도 많다.

    http://azoomm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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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교육이야기
    환경을 지키자, 빵, 야채 주워 한끼 식사 하는 "프리건 가족"
    2007/09/13 오후 10:35 | 미국교육이야기

    '환경 지키자' 야채·빵 주워 한 끼 식사 '프리건족' 늘었다

    뉴욕 중산층 고학력자 중심 '일도 적게' 자발적 실업도


    “소비를 최대한 억제하며 꼭 필요한 건 물물교환을 통해 해결한다.”
    지구 온난화에 대비해 물질 만능주의에서 탈피한 삶을 지향하는 소위 ‘프리건(freegan)’이 늘고 있다고 11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과소비적 생활방식이 지구 환경을 파괴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날로 황폐화하는 지구를 구하고 악덕 기업을 응징하기 위해 소비를 최소화하자’는 게 이들의 구호다. 생계가 유지될 만큼만 일하고 남는 시간은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게 이들의 생활 패턴이다.

    프리건은 '자유롭다(free)'와 완전 채식주의자(vegan)의 합성어인데 1980년 반세계화 및 환경운동이 확산되며 처음 등장했다.

    대부분의 프리건은 중산층에다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다. 전직 투자은행 직원.교사.언론인도 있다. 미국 최대 서점인 ‘반스 앤 노블’의 홍보담당자로 10만 달러의 연봉을 받던 매들린 넬슨은 2005년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건이 됐다.

    ‘최대한 쓰레기를 줄여 환경을 보호하자’는 차원에서 남이 버린 재료를 가져다 요리를 해먹기도 하는 그는 자신의 노하우를 프리건 전용 웹사이트(www.freegan.info)에 올리고 있다.

    그렇다고 모든 프리건이 쓰레기통을 뒤지는 것은 아니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 특파원인 레이나 켈리는 쓰레기통 속 재료로 요리를 만들지는 않지만 ‘가능한 한 친환경 제품을 골라 닳을 때까지 쓰고, 음식엔 최소의 비용을 지출한다’는 프리건의 생활규칙을 철저히 지킨다.

    프리건의 활동이 가장 왕성한 곳은 뉴욕이다. 소비의 중심지인 뉴욕에는 ‘쓸 만한’ 쓰레기도 넘쳐나기 때문이다. 뉴요커 한 명이 하루 평균 배출하는 쓰레기 양은 2.7㎏으로 미국인 평균(2㎏)을 웃돈다. 도시의 쓰레기 배출 경로를 추적한 책 ‘쓰레기 천국’의 저자 엘리자베스 로이트는 “가난한 사람보다 부자가 훨씬 많은 쓰레기를 배출한다”며 “부자들은 단지 싫증 났다는 이유로 멀쩡한 물건을 버리는 일이 다반사”라고 말했다.

    쓰레기 양산이 환경오염을 부채질한다는 프리건의 주장엔 동의하지만 먹거리를 쓰레기통에서 해결하려는 태도에 대해선 비판적 시각이 많다.

    쓰레기통서 식재료 얻는 등 反소비·자유주의 신종 인류
    美대도시 중심 동조자 급증

    “우리는 거지가 아니다. 지구를 구하는 운동가이다.”

    미국 뉴욕 근교 브루클린에 사는 애덤 와이스먼(29ㆍ여)은 며칠 전 일본식 스시로 아침을 먹고 점심은 피너츠와 버터, 저녁은 따끈한 배추 수프로 해결했다.

    특이한 점은 그녀가 이 모든 식재료를 거리의 쓰레기통을 뒤져 찾아냈다는 것. 그녀는 필요한 것들을 길거리에서 찾아 해결하고 잠자리는 거리의 비어있는 빌딩에서 지내고 있다. 의사를 아버지로 둔 중산층에서 자란 와이스먼은 미국의 과소비적인 생활 방식이 지구 환경을 황폐화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 같은 삶의 방식을 선택했다.

    물질 만능주의에 탈피해 최소한의 소비를 통해 삶을 영위하는 프리건(freegan)이 늘고 있다고 11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자유롭다(free)’와 ‘채식주의자(vegan)’의 합성어인 프리건은 2000년대 후반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하나둘 씩 생겨나 지금은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휴스턴 등에 2만 여명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은 자본주의 사회에 생계 유지가 가능한 정도로만 참여하고, 소비를 최소한으로 억제함으로써 자신들의 이념인 ‘반(反) 소비주의’를 실천하고 있다. 대부분 대학을 졸업한 중산층 출신임에도 고액 연봉을 포기하고 보수가 낮더라도 자기 시간이 보장되는 직업을 선택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국 뉴욕의 또 다른 프리건인 매들린 넬슨(51)씨는 책방인 ‘반스 앤 노블’에서 홍보 담당자로 일하며 연봉 10만 달러를 받았지만 2005년 회사를 그만두고 자원 봉사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프리건 가운데는 전 투자 은행 전문가, 현직 고교 교사, 택시 운전사 등도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소비를 최소한으로 억제하기 위해 거리에 버려진 먹거리, 옷, 부서진 가구로 생계를 해결하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버려진 빌딩에 지낸다. 충분히 먹을 수 있는 것들이 버려져 환경을 해치고 지구 온난화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프리건 인포(www.freegan.info), 프리즌키친닷컴(www.freekitchen.com) 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의식주에 돈 안쓰는 `프리건'族 적지않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 뉴욕 맨해튼에서 자전거로 1시간 거리인 브루클린 플랫부시의 아파트에 사는 메들린 넬슨(51)씨는 인근 야채가게 쓰레기 더미에서 주워온 홍당무와 상추를 썰고 역시 차이나타운에서 쓰레기 봉투에서 찾아낸 미소 가루로 드레싱을 만들어 얹어 먹는다.

    그리고 또 다른 야채가게 쓰레기에서 얻은 이스트로 빵을 구워 먹고 인근 음식점에서 버리는 음식을 가져와 데워먹는 등 한푼의 돈도 쓰지않고 먹거리를 해결한다.

    `반스 & 노블'에서 홍보 담당자로 일하며 1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는 등 `잘 나가는' 전문 직업인이던 넬슨씨는 더 이상 대기업에서 일하기가 싫어 2005년 회사를 박차고 나온뒤 `프리건(freegan)'이 됐다.

    프리건은 `자유롭다(free)'와 `완전 채식주의자(vegan)'의 합성어이며 `무료로 얻는다(free gain)'는 의미가 포함돼 있는 등 물질 만능주의에서 탈피, 씀씀이를 최대한 줄인채 음식 쓰레기로 연명하는 이들을 뜻하는 말.

    과거 먹고 입는 것, 책, 교통비, 방 2개짜리 집의 모기지 상환 등으로 연간 10만 달러 이상씩 쓰던 넬슨씨는 프리건이 된 이후 집 매각 대금 등 저금한 돈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일하는 대신 자원봉사를 하면서 연간 지출하는 돈은 2만5천 달러 정도가 됐다.

    넬슨씨는 "우리는 사회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런 행위들이 주변 사람들로 하여금 스스로의 한계를 설정하고 소비를 중지하도록 이끌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프리건 개척자들 가운데 상당 수는 동물을 이용해 만든 음식이나 의류 등 기타 생산물들을 먹거나 사용하지 않는 완전 채식주의자들이지만 넬슨씨의 경우처럼 육식을 하면서도 쓰레기를 배출하고 환경을 해치면서 부당노동을 저지른다고 믿는 산업계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가진 이들이 적지않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1980년대들어 환경 정의 실현과 반 세계화 운동에서 비롯돼 퍼져 나간 `프리거니즘(freeganism)은 잉여 식품을 부랑인 등에게 나눠주자며 설립된 `폭탄이 아니라 음식(Food Not Bombs)' 등 여러 단체들의 이념에서 영감을 얻었다.

    프리건들은 대부분 대학을 졸업한 의식있는 중산층이 주를 이루는데 애덤 와이스먼(29)씨는 또다른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의 아버지는 소아과 의사이고 어머니는 교사이며 대학을 졸업하고도 스스로 취업을 포기했다. 매일 조부모를 돌보면서 필요할때 아르바이트를 하는 그는 나머지 시간은 될 수 있는 한 물질주의에서 벗어나 프리건의 이념을 실천하는 노력에 모아진다.

    이처럼 프리건들은 길거리에서 버려진 옷가지나 부서진 가구를 주어다 재활용해 쓰면서 벼룩시장에서 물건을 교환하기도 하며 일부는 버려진 빌딩에서 기거하거나 변두리에 있는 최소한의 공간을 임대해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산다.

    최근에는 `밋업닷컴(Meetup.com)과 같은 인터넷 웹사이트에 쓰레기를 버리는 시간을 게시하고 있고 `프리건키츤닷컴(Freegankitchen.com)'에서는 쓰레기장에서 구한 재료로 스파게티 등을 조리하는 방법을 올려 공유하기도 한다.

    이들 웹사이트에 정보가 올려지는 지역들은 로스앤젤레스와 시애틀, 휴스턴 등 미국내 대도시는 물론이고 영국도 포함돼 있으며 뉴욕에서만 최근 2년간 쓰레기 더미에서 야채를 찾아 연명하는 이들이 최소한 1만4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넬슨씨의 경우 최근 뉴욕에서 40명의 유경험자 및 초보 프리건들을 이끌고 쓰레기 투어를 실시했는데, 이들 가운데에는 대학생과 고교 교사, 택시 운전사, 전 은행 투자전문가 등이 포함돼 있었다.

    프리건들은 자신들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양의 `먹을 만한' 먹거리들이 버려져 환경을 해치고 지구온난화를 부채질하는 등 개선해야 할 점이 너무 많다고 입을 모으지만 상당수 변질된 것도 포함돼 있는 등 주의해야 할 점도 적지않다.

    더구나 대형 슈퍼마켓 운영자들은 자신들이 버리는 것들은 식용으로 부적합하거나 빈민층에도 기부하기 힘들 정도의 것이라며 먹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그럼에도 프리건들은 바나나에 반점이 생겼다고 일반 가정에서 버리지 않는 것 처럼 식품 매장의 식용 여부 기준이라는 것이 비현실적이라고 항변하면서 오늘도 쓸모있는 야채류를 찾아 뒷골목을 헤매고 있다.
    /자료 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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