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장로' 대통령되면 대한민국 행복하나 | |||||||
[이드의 종교시평] 이승만, 김영삼 집권시의 재앙, 이명박 후보 명심해야 | |||||||
잃어버린 10년과 잊어버린 대재앙 최근 한나라당과 일부 메이저 언론사들은 ‘잃어버린 10년’을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일부 개신교계는 세 번째 장로 대통령을 노래하고 있다. 우리 국민들은 너무나 망각하기를 즐겨하고 있다. 소위 애국단체를 표방하고 있는 보수 우익 단체들도 마찬가지이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 10년 동안 과연 무엇을 잃었는가? 오히려 우리는, 지난 50여년 독재, 보수 정권시절 우리 민초들이 잃어버렸던 그 수많은 고난들을 벌써 잊어버린 것은 아닌지 정말 묻고 싶다. 정치에 문외한인 필자이지만, 보수 우익을 표방하는 그들이 되찾고자하는 그 시절, 특히 장로 대통령 시기에 어떠한 일이 일어났는지 함께 기억해 볼 것을 권유한다. 한국 개신교 대표 목사의 한 명으로 추앙받고 있는 한경직은 불신자 박정희, 전두환 두 장군에게 모세 같은 이라고 아부했으며 여호수아 같은 지도자가 되길 원한다고 간절히 기도했다. 아마 속으로는 “이 사탄, 마귀 같은 놈, 아, 우리의 김영삼 장로가 대통령이 되었어야 하는데”하고 앙앙불락 했을지도 모르겠다. 한 목사, 그리고 개신교도들의 염원이 이루어졌을까? 1992년 선거에서 정부 수립 후 두 번째의 장로 대통령이 배출되었다. 1992년 대통령 선거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두 번째 장로 대통령을 만들기 위한 기독인들의 그 처절하고 집요했던 노력들을 잊을 수 없으리라 본다. 한 가지만 예를 들면, 당시 김영삼 후보가 출석하고 있던 충현교회 김창인 목사는 1992년 12월 여의도 63빌딩에서 목회자 1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김영삼 대통령 후보 지지 조찬기도회에서 "신앙인이 나라의 지도자가 될 수 있는 것에 감사드린다."라고 기도했다. 김 후보의 정견이나 신념, 공약 등에 대해선 일절 언급이 없다. 대통령이 되어야 할 당위성은 오로지 김 후보가 기독교인이라는 사실 뿐이었음을 천명하고 있다. '김영삼 장로가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 하의 각종 유인물을 살포했던 기독교 단체의 행태에 대해서는 더 이상 자세히 언급을 하지 않겠다. 아무튼 역사는 장로 대통령을 선택하였다. 장로 대통령, 이승만과 김영삼 등장과 대재앙의 함수관계 한편, 이승만, 김영삼 두 장로 대통령 시절에는 묘한 공통점이 있는데, 대한민국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엄청난 재앙이 발생하였다는 사실이다. 1950년도의 한반도 전쟁과 1997년도의 IMF환란이다. 특히 두 번째 장로 대통령시절에는, 인재라고 할 수 밖에 없는 대형 재앙이 잊을만하면 되풀이되곤 했다. 한번 정리를 해 보자. 참고로 김대중 정부 시절의 대형 사고는 99년도 6월 씨랜드 화재참사로 23명이 사망한 것과 99년도 10월 인천호프집 화재사고로 56명이 사망한 사례 정도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의 대형 사건은 2003년 2월 18일에 발생한, 192명이 사망하고 148명이 부상을 당한 대구지하철화재참사 정도인데, 재임 기간 중 2, 3건 정도 발생하는 대형 참사가 김영삼 정권 시절 유독 많이 발생한 그 이유는 무엇일까? 불가항력인 자연재해의 경우, 대통령이나 기타 인류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그러나 인적 재앙에는 설령 대통령 자신의 직접적인 잘못이 아니더라도 통수권자의 책임이 면제될 수는 없다. 하나의 사건이 발생했을 때, 그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차후 동일 유형의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재해예방의 가장 기본적인 대처방안임은 상식이 아닌가? 그러나 김영삼 정권 시절에는 같은 형태의 사건, 사고 유형이 계속해서 반복되었다. 혹시 세간에 떠도는 소문대로, 전임 정권의 부실한 공사 탓만으로 돌렸다든가 혹 하나님의 뜻 운운 했는지도 모르겠다. 만약 소문이 옳다면, 김영삼 정권은 도저히 용서 못할 죄악을 범했음이 분명하다. 예비 장로 대통령 이명박 ‘서울시 봉헌’ ‘하나님 청계천 복원’ 등 편향된 종교적 언행으로 물의를 빚었던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또 물의를 자초하고 있다. 지난 9월 17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기독인회 조찬기도회에 참석하여 "장로로서 정치하기가 여간 쉽지 않고, 참으로 어려울 때가 많다"면서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기 위해서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많은 것에 의존해야 한다. 우리가 애쓰는 것밖에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또한 "사람이 모든 노력을 하지만 결과를 만들어 주는 것은 하나님이다. 이번 대선도 우리가 최선을 다하지만 결과는 하나님이 만들어 주는 것임을 의심하지 않는다"라는 요지의 발언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어 야고보서 2장 26절을 인용하여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음이라고 했고, 믿음이 안돼 행함이 없으면 구원을 받지 못한다. 행동으로 믿음을 보여야 한다"며 실천 신앙을 강조했다. 절에 가서는 부처상에게 합장 절하고, 기독인들 모임에선 찬송 부르며 하나님을 찾는 이명박의 진실은 과연 무엇인가? 이명박은 도저히 가늠하기 어려운 두 얼굴을 가진 사람인 듯하다. 자신의 종교적 정체성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하나님 핑계를 대며 성경 구절을 인용하는 지 도무지 이해를 못하겠다. 이 후보는 야고보서 보다는 전도서 5장 2절의 “너는 하나님 앞에서 함부로 입을 열지 말며 급한 마음으로 말을 내지 말라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너는 땅에 있음이니라 그런즉 마땅히 말을 적게 할 것이라”라는 구절을 먼저 기억해야할 듯싶다. 이와 관련 이명박 후보 공보팀 관련자는 “한나라당 내 종교모임에서 개인적인 신앙에 대한 소견을 밝힌 것 일 뿐 특별한 정치적인 의미가 담긴 발언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정치인도 개인의 신앙은 어느 정도 존중돼야 하는 만큼 이번 사안은 공식적인 논평이나 해명이 필요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물론 공보팀 관련자의 말은 옳다. 헌법 제20조 ①항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에 의거 이 후보 개인이 자신만의 신앙을 가지고 그 신앙고백을 함은 자유이다. 그러나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꿈을 가졌다면, 이어지는 헌법의 조문 즉 동조 ②항의 “국교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라는 구절을 함께 기억해야하지 않겠는가? 이명박 후보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다. 자신의 종교에 대한 정체성 정립 없이 종교에 대한 편향적인 발언이나 일삼는 언행은 그 자체로 대통령 출마 자격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을 거둘 수 없게 만든다. 대통령은 취임에 즈음하여 헌법 제69조에 의거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라는 선서를 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최근 이 후보의 발언을 보면, 헌법을 무시 하는듯한 경우가 너무나 잦다. 헌법 제1조 ②항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주권재민의 원칙을 표명하고 있으며, 제67조 ①항은 국민의 보통·평등·직접·비밀선거에 의하여 대통령이 선출된다고 분명히 적시하고 있다. 이러한 헌법 정신을 무시하고, 자신의 신앙 대상인 하나님(야훼)의 섭리에 의해 대통령이 정해진다는 고백을 어떻게 중인환시리에 발언할 수 있는가? 진정으로 걱정되는 것이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의 표현대로라면 ‘한반도 대운하는 환경 대재앙’이 된다. 혹은 ‘MB의 대운하는 한반도 대재앙’이라는 말도 떠돈다. 혹시 이후보가 당선이 되었을 시, 6·25나 IMF 이상의 거대한 재앙을 불러올지도 모르는 한반도 대운하 사업을, 대다수 국민의 뜻과 무관하게 실행했을 경우이다. 국민의 의사보다는 하나님의 뜻을 찾고, 재앙 발생 시 하나님 핑계를 댄다면 우리 민족, 우리 민초들은 어떻게 될까? 정말 우려가 되지 않을 수 없다. 두 번의 장로 대통령 시절, 우리가 겪었던 대재앙이 세 번째 장로 대통령 때, 이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대재앙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두렵기만 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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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8 [07:40] ⓒ대자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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