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주와 동운이를 도와주세요" | |||||||||
김해생명나눔재단, 오늘 치료비 마련 찻집 열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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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어린 샛별들이다. 하지만 이 어린생명들은 원하지 않은 선천성 질환으로 연약한 몸으로 악질 병마와 싸우고 있다. 은주양은 병명도 생소한 가와사키병과 투병하고 있다. 이 병은 주로 4세 이하의 영유아와 어린이에서 발생하는 원인 불명의 열성 염증 질환으로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에 염증이 생긴 병이다. 심한 경우에는 관상동맥이 막혀서 사망에 이른다. 아빠는 1999년 탈북해 5년간 중국과 필리핀 등 제3국을 떠돌아다니며 도피생활을 하다가 은주엄마를 만나 2004년 입국해 김해서 단란한 가정을 꾸렸다. 그러던 중 딸이 희귀난치성 질환인 가와사키병을 앓고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날벼락을 맞았다. 부부 모두 정부 지원 최저생계비로 생활하는 탓에 은주양의 치료를 위해 제대로 된 병원조차 가보지 못했다. 은주아빠는 탈북한 뒤 수년간 도피생활로 생긴 간경화로 인해 지금은 아무런 직업도 가질 수 없다. 엄마 역시 러시아서 노동을 하다 허리를 다쳐 후유증으로 퇴행성 척추염을 앓고 있다. 은주양은 현재 가와사키병은 물론, 관상동맥 합병증까지 동시에 치료를 받아야 할 처지다. 게다가 이제 막 180일이 지난 갓난아이 동운이는 급성골수성백혈병을 앓고 있다. 3살 형과 4가족이 방 두칸 임대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는 동운이 부모 역시 가난하지만 자식 커 가는 모습에 여느 부부 못지않게 행복을 누려왔다. 그러던 중 동운이 피부에 지나치게 붉은 반점이 나타나자 고신대학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백혈병이라는 진단이 내려졌다. 한창 엄마 품에서 놀아야 할 나이에 항암치료도 지금까지 4차례나 받았다. 항암치료를 받지 않으면 백혈병 세포가 장기에 침입해 심각한 장기손상을 초래하면 수개월내 사망에 이르기 때문이다. 그래도 자식만큼 귀한 것은 없는지라 나름대로 여기저기 빚을 내 몇차례 항암치료는 받았으나 동운이 부모는 더 이상 치료비 감당이 어려워지자 800만원 임대보증금을 빼야 할 처지다. 김해생명나눔재단과 김해시체육회, 김해시생활체육협의회는 이들 두 어린 생명의 치료비 마련을 위해 9일 찻집을 연다. 생명나눔재단은 내달 1일에도 동운이와 은주를 위한 자선음악회를 김해문화의 전당에서 열고 지역모금운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후원계좌는 농협 841-01-312408 생명나눔재단 사무국: 055-335-9955. | |||||||||
김해 맞춤형 자원봉사 도움도 보람도 '두배' | ||||
민·관 봉사단체 지역 내 한센마을 찾아 분야별 활동 눈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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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지역 자원봉사단체 협의회와 기업체 봉사단, 공기관 봉사단 등 민·관 봉사단체들이 똘똘 뭉쳐 지역내 한 한센마을을 자원봉사 시범마을로 지정, 봉사활동에 나서 눈길을 끈다. 그야말로 자원봉사 원스톱 서비스가 펼쳐진다. 봉사원들은 현장에 투입됐을 때 곧바로 자신들의 보유 기술을 발휘하는 민간 봉사단체와 공기관 기업체 봉사단체 등이 총 망라된 백화점식 베테랑 봉사원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분야별 역할분담을 통한 팀워크로 지원 활동을 벌인다. 이번에 지정된 자원봉사 시범마을은 김해지역 한센인들의 정착촌인 생림면 도요리 양지마을. 김해시 자원봉사센터는 이곳 마을 46세대 76명 주민을 위해 이·미용실 등을 갖춘 '양지마을 행복 하우스'를 마련했다. 마을 내 오랫동안 폐건물로 방치되고 있는 성당을 고쳐 10평 정도의 공간에 우선 장비가 덜 투입되는 이·미용실부터 차렸다. 증·개축 비용 600여 만 원은 기업봉사단인 KT 김해지사 사회봉사단이 부담했다. 이·미용실은 오는 13일 개소 이후 본격 활동에 나선다. 봉사단체는 이·미용실 개소에 이어 마을 내 또 다른 공간을 찾아 치과진료실도 곧 마련할 계획이다. 민간봉사단체가 한센 마을을 자원봉사 시범마을로 선정해 찾아가는 봉사활동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드문 사례인 만큼 봉사단체들은 마을 주민들에게 맞는 맞춤형 봉사프로그램을 일정별로 짰다. 이·미용 봉사단체인 삼미회는 마을 주민들의 머리손질을 책임졌다. 민중의술 살리기 김해봉사회는 한센병의 특성상 특정부위가 굳고 견고한 신체부위를 풀어주고자 뜸과 침, 근력완화 운동을 병행한 각종 마사지법과 치매 방지 봉사활동을 맡았다. 가야 두레와 (사)김해 색동어머니회는 주민들에게 신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레크리에이션과 노래봉사를 벌이고, KT 김해지사 사랑의 봉사단과 김해소방서는 크리스마스 맞이 주민 경로잔치를 21일 열 계획이다. 또 한전 김해지점 사회봉사단은 마을 집 전기수리에서부터 한센 주민들과 말벗 되어주기 자원봉사도 벌인다. 한센촌 자원봉사 시범마을에 지역 내 여러 분야별 민·관 봉사단체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전문성을 살린 기술 봉사활동을 펼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해시 자원봉사협의회 관계자는 "양지 한센촌은 외부 봉사단체들이 들어가지 않으면 이·미용이나 치과 진료 등에 어려움이 많아 이 같은 불편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자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 맞춤형 자원봉사에 공공기관과 기업체 봉사단체들이 더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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