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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해시 대동면 모 초교 앞과 내동 주택가 등 간이 음식을 판매하는 일부 노점에서 프라스틱통에 소변검사용 종이컵을 담아 원하는 손님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 종이컵은 어린이들이 떡볶이나 어묵을 덜어 먹거나 국물을 떠 먹는 용기로 사용하고 있다. 6.5온스 용기인 이 종이컵은 겉면에 ハルン(소변) カップ(컵)이라는 일본어가 인쇄돼 있으며 소변을 채우는 선을 나타내는 採尿ライン(채뇨선), 검사 시간을 표시하는 午前(오전),午後(오후)별 눈금이 표시돼 있다. 또 일본 내 판매업체로 추정되는 아스모사의 이름이 영문(Asmo)와 일어(アスモ)로 병기돼 있다. 컵 안쪽에는 채뇨량을 표시한 눈금과 함께 적정 채뇨량을 표시하는 실선이 ココマテ(여기까지)라는 단어가 인쇄돼 있다. 천모(37)씨는 "국물을 먹던 중 일본어와 채뇨라는 한자어가 적혀 있어 일본에서 쓰는 소변용 컵이라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노점상 김모(49)씨는 "손님들이 위생적으로 국물을 떠먹게 하기 위해 종이컵을 비치했다"며 "싼값으로 공급해준다는 말에 구입했는데 소변용이라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해지역 종이컵 제조업체서 일본의 병원으로부터 소변용 일회용 종이컵을 주문받아 수출하면서 원단 코팅과 절단, 인쇄 등에서 발생한 불량품 일부를 김해 지역 노점상에 기존 종이컵보다 30% 낮은 가격으로 유통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업체는 30만개 가량 생산해 수출하고 남은 5000여 개를 시중에 유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해시와 경찰은 이 업체에서 생산하고 있는 제품을 수거해 유해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 ||||||||||||
2004/12/20 오후 9:02 ⓒ 2004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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