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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글]MB식 실용주의 굉장히 위험…경제정책도 촌스러워"

세상사는얘기/삶부추기는글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08. 9. 3.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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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식 실용주의 굉장히 위험…경제정책도 촌스러워"
전성철 IGM 이사장, MB 6개월 경제정책 비판…"국민 신뢰 주는데 실패"
 
취재부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 10명 중 8명 이상이 이명박 정부 6개월에 대해 '기대이하'라는 성적을 매긴 가운데, 세계경영연구원 전성철 이사장이 2일 "촌스러워 보이는 고환율 정책과 물가정책이 국민의 신뢰를 잃어 경제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이사장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 입니다>에 출연, "정부가 경제정책의 일관성과 확실한 장기 전략에 의해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란 믿음을 주는데 실패한 것이 (경제 위기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실용주의는 하위 개념, 정치인의 가치 아냐"
 
그는 먼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세계경영연구원의 조사결과와 관련, "확실한 시대에 맞는 이명박 정부의 전략이 부재했기 때문에 우려가 퍼져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앞서 세계경영연구원이 8월 한달간 국내 CEO 1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4%가 이명박 정부의 지난 6개월간 성과에 대해 '기대 이하'라고 답했다. 심지어 '매우 기대 이하'라고 밝힌 경우도 20%에 달했다.
 
그는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인사실패'를 지적, "새 정부 출범 당시, 경제 브레인들의 도덕적 흠결과 일부 장관에 대한 불신이 있었다"며 "환율정책 등에 대한 옳바른 처방과 진단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강하게 준 측면이 있다"고 꼬집었다.
 
전 이사장은 나아가 이 대통령의 정치력 부재를 '촛불사태'에 빗대, "조중동 등 친정부 매체가 있었음에도, '작은 파도가 큰 파도로 커져가는 것'을 막지 못한 것은 정부의 정치력 부족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그는 이른바 'MB식 실용주의'를 비판, "실용주의는 하위 가치다. 실용주의 자체를 정치인의 가치로 보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일반 시민이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나한테 좋으면 된다'는 되지만 정치인의 실용주의는 굉장히 위험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실용주의가 극도로 가게된다면, '부자가 되기 위해 강도를 하자'는 것도 실용주의 관점에서는 잘못된 게 없다"고 덧붙였다.
 
"경제는 사람 몸에 비유, 동맥경화로 사람 죽을 수 있어"
 
그는 정가에 나돌고 있는 '9월 경제위기설'에 대해서도 "경제는 사람 몸에 비유한다. 혈액을 금융이라 보고 나머지를 실물이라고 보는데, 혈액순환이 잘 안될 때 여러가지 어려움이 오고 빈혈이 생긴다. 때로는 동맥경화로 사람이 죽는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미국에서 출발한 금융의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두려움을 갖는 것은 있을 수 있지만, 이 것이 위기로 발전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전 이사장은 박재완 청와대 수석의 '6개월 선방론'과 관련, "지난 6개월 가운데 첫 2개월은 노무현 정부가 있었던 상태였기 때문에 전혀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도 "그런 평가를 내리는 것 자체는 바람직 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강만수 장관의 '환율정책'에 대해서도 "경제수장으로서 처음부터 고환율 정책을 주창한 것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정부가 노골적으로 (환율에) 개입하겠다는 것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고 비판했다.
 
국내 CEO 100명 중 4명 만 "MB 6개월 기대 이상"
 
한편 세계경영연구원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MB정부 성과에 대한 CEO들의 생각' 설문에 참여한 11명의 CEO들 중 '기대 이상'이라는 답변은 전체 응답 대상자의 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MB정부가 성과를 낼 수 없게 만든 주요 원인'에 대해선, 시장/반 시장주의가 혼재된 정체성 없는 정책 노선(30%), 적재적소 인사배치 실패(21%), 정치력 부족(19%) 순으로 나타났다.
 
'MB식 실용주의'에 대한 평가에서도, 과반수가 넘는 52%의 CEO들이 "국정철학으로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 48%의 응답자가 "한 나라를 이끄는 깊이 있는 철학과 가치의 뒷받침이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밖에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력과 관련, 19%의 CEO들이 '정치적 경륜 부족'을 문제로 지적으며, 13%가 '여론에 귀기울이지 않는 독단적 정책 추진', 그 뒤로 '어려운 대외적 여건'(16%) 등이 문제로 뒤따랐다.
 
이에 반해, 향후 경제전망에 대해선 65%의 CEO들이 '내년 연말이면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에 찬성표를 던졌다.

2008/09/02 [11:21] ⓒ j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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