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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산아구찜거리 마산의 명물인 아구찜거리, 현재 시내 중심가인 오동동 4거리에서 어시장을 따라 20개 업소가 성업 중이며, 도로변에는 ’아귀찜거리’라는 큰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
ⓒ 박종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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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어탕의 본고장인 남원시는 2005년 지역의 대표 음식인 ‘추어탕’을 널리 알리기 위해 추어(鰍魚.미꾸라지)’와 유사한 발음이 나는 아라비아 숫자 ‘7과 5’를 본 따 7월 5일을 ‘추어데이’로 정했다.
‘추어데이’는 춘향골 추어탕에 대한 관심과 지역 향토음식인 추어탕을 널리 선전하기 위한 행사로 매년 계속되고 있다. 본초강목에 따르면 추어탕은 양기에 좋고 백발을 흑발로 변하게 한다고 기록할 정도로 예로부터 보양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편, 올해 초 마산에서도 복어, 아귀, 미더덕, 국화주, 전어 등 ‘마산오미’(馬山五味) 중 ‘일미’(一味)인 ‘아귀찜’이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이고, 마산이 원조인 만큼 아귀찜(일명 아구찜) 등 아귀요리를 홍보하기 위해 올해부터 5월 9일을 ’아구데이’로 제정하자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었다.
5월 9일을 '아구데이'로...마산 주민들 제정
이에 따라 지난 10일 오전 마산시 오동동 아구할매집에서 아귀요리 업주와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아구데이 제정 가치와 의의’를 주제로 특강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참가자들은 지역 대표 음식인 원조 아귀찜(일명 아구찜)을 비롯한 아귀요리를 홍보하기 위해 올해부터 매년 5월 9일을 ‘아구데이’로 제정한다는 선포식을 열었다.
이날 선포식은 '아구데이' 제정 운동을 처음 제안한 권재도 목사의 제정 취지 설명에 이어 '아구아재'란 별명을 갖고 있는 지역구 이주영 국회의원과 아귀요리 식당 업주, 오동동 주민들의 구호 제창, 아귀요리 맛보기 순으로 진행됐다.
또한 행사에 즈음하여 김삼연 준비위원장은 "마산의 아귀찜이 유명하다는 막연한 소문만 있을 뿐 변변한 축제나 행사가 없어 안타까웠는데 아구데이를 통해 마산 아귀 요리가 전국에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남원의 ‘추어데이’가 시 차원의 대대적인 행사라면, 마산의 ‘아구데이’는 시 차원의 행사가 아니라 아귀요리로 생업에 종사하는 식당 주인 등 민간 차원에서 먼저 주도적으로 움직이고 있어 주목된다.
마산 ‘아구데이’는 민간 주도적인 행사
마산의 명물 ‘아귀찜’은 시내 오동동에서 갯장어 식당을 하던 일명 ’혹부리 할머니’가 어부들이 가져온 아귀에 된장, 고추장, 마늘, 콩나물, 파 등을 섞어 쪄서 만든 것이 시초가 됐다고 전해진다.
현재 시내 중심가인 오동동 4거리에서 어시장을 따라 20개 업소가 성업중이며, 도로변에는 ’아귀찜거리’라는 큰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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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가지 아구요리 복어, 아귀, 미더덕, 국화주, 전어 등 ‘마산오미’(馬山五味) 중 ‘일미’(一味)인 ‘아귀찜’이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이다. |
ⓒ 박종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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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귀찜은 지방이 없어 비린내가 없는데다 소화가 잘되고 비타민A가 함유돼 있어 피부미용은 물론, 화끈한 매운맛으로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까지 명성이 자자할 정도로 인기가 있으며, 입에 불이 날 만큼 맵고 화끈한 맛 때문에 가장 한국적인 대표브랜드 음식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산의 오미(五味) 중 일미(一味) 아귀요리
가칭 ‘마산 아구데이 준비위원회’는 계속해서 마산아구찜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전망하며, 항간에 원조의 대표성에 논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마산의 오미(五味) 중 일미(一味)로서의 대표성을 부각하고, 아구찜은 ‘마산이 원조’라는 홍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구데이’ 준비위원회는 오는 5월 9일 제1회 마산 아구데이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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