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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상에서 묻어나는 행복

박종국에세이/[포토에세이]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09. 4. 2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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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5월 1일 개성시 '승양서원'을 답사했을 때 북측 안내원과 뜰 앞에서 기념사진

 

 

누가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할까


영국의 어느 일간지가 ‘누가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할까’라는 제목으로 현상모집을 한 적이 있습니다. 거기에서 1위로 당선된 것이 모래성을 쌓는 어린아이였으며, 2위가 아기를 목욕시키는 엄마이고, 3위가 큰 수술을 가까스로 성공하고 막 수술실을 나서는 의사였으며, 4위가 작품의 완성을 앞두고 콧노래를 흥얼대는 예술가였습니다. 이런 순위로 행복의 등위를 매겨놓은 것에 공감하십니까.


어린이가 모래성을 쌓는 것을 어른들의 시각에서 볼 때 그것은 하찮은 짓에 지나지 않습니다. 불과 한두 시간 지나면 파도가 씻어가 버립니다. 그러나 아이들한테는 이보다 더 즐거운 일이 없습니다. 그들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꿈을 쌓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어머니가 아기를 목욕시키는 것, 의사가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것, 예술가가 자기 정열을 쏟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는 일 자체가 그들의 마음을 담뿍 쏟을 수 있는 즐거움이기에 행복합니다.


누가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할까


행복은 누구에게나 다 골고루 주어진 것도 아니고 원한다면 누구에게나 다 찾아오는 것도 아닙니다. 우연히 만나는 경우도 있지만, 부단한 노력에 의해서 찾아오기도 하고, 반면에 붙들고 있던 것을 하루아침에 잃어버리는 수도 있습니다. 

 

▲ 목포 삼학도 '부부바위' 앞에서


행복은 원래 몸이 약해 힘이 없고 불행은 몸이 튼튼하고 힘이 세었습니다. 불행은 자기 힘만 믿고 행복을 만나기만 하면 못살게 구박했습니다. 행복은 불행의 등쌀에 못 이겨 피해 다니다가 마침내 하늘로 다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는 주신 제우스와 상의를 했습니다.


제우스는 행복으로부터 자초지종을 듣고 이렇게 결론을 내렸습니다.


  “네가 여기에만 있겠다면 당장은 불행을 피할 수 있어 좋겠지만 너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인간들도 생각해야 될 게 아니냐. 그러니까 이렇게 하려무나. 여기서 있다가 꼭 필요한 사람이 있을 때 바로 직행하도록 해라. 그러면 불행한테 붙들릴 염려도 없고 꼭 만나야 될 사람도 찾아갈 수 있으니 좋지 않으냐?”


이렇게 되어 인간은 좀처럼 행복을 만나기가 힘들고 불행만 자주 만나게 되었습니다.


논자들은 이러쿵저러쿵 저마다 행복에 대해서 설파했지만, 아직 ‘이것이다’라고 딱 잘라서 매듭지어 놓은 것은 없습니다. 행복이란 것은 사람에 따라 다르고, 또한 그것은 인간의 내적욕망의 소산이기 때문에 행복지수라는 것을 제시하여 그 가치를 적당히 가시화시켜 볼 수 있을 뿐입니다.

 

▲ 울릉도 일주기행 해안일주관광 마지막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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