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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독감(SI) 확산, 현실로 다가오는 판데믹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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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09. 5. 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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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독감(SI) 확산, 현실로 다가오는 판데믹 공포
[시론] 혼탁한 인류문명이 신종 악성 바이러스 출현가능성 더 커지게 해
 
한용현
멕시코에서 시작한 돼지독감이 미국과 아시아, 유럽을 거쳐 전 세계로 확산, 수많은 감염자와 사망자를 내는 등 큰 피해가 예상된다.
 
먼저 강조할 사항은 삼겹살 등 돼지고기를 먹고 돼지독감에 걸릴 확률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특히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있다 해도 7~80C 이상의 온도로 열을 가하면 돼지독감이나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사라진다.
 
유엔 세계 보건기구(WHO)는 오래전부터 “판데믹 Pandemic”이 현재, 또는 아주 가까운 미래에 현실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 모든 정부와 민간영역에서 대비해야 한다고 권고해 왔다.
 
“판데믹”은 “특정한 전염성 질환이 전 지구적으로 급속히 확산, 대량의 감염자와 사망자를 유발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인류역사기록에 남은 가장 오랜 판데믹 현상은 14세기 중반, 중세 유럽을 폐허로 만들다시피 한 “페스트”의 대유행을 들 수 있다.
 
다음으로는 “스페인 독감”이다. 사실 스페인 독감은 스페인에서 처음 발생했다는 믿을만한 역사적 증거도 기록도 없다. 1918년 초여름 전염성이 강하고 치료가 어려운 악성 독감이 유럽 여러 나라에서 동시에 발생, 퍼져 나갔다.
 
스페인 독감관련 최초기록을 보면 1918년 초여름 프랑스 주둔 미군기지에서 독감 환자가 발생, 치료를 받았으나 다른 독감과 특별한 차이점이 없었다고 한다. 8월 한여름이 되면서 처음으로 독감 사망자가 나타나고 감염자가 확산할 때까지 환자나 의사, 동료군인 등 모두는 이 독감이 그 유명한 스페인 독감인 줄을 몰랐다.
 
9월 12일 제1차 세계대전 참전 미군의 귀환에 동행한 스페인 독감으로 미국본토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지 한 달 만에 2만 4천 명의 미군과 50만 명의 미국인이 스페인 독감으로 사망하였다. 1919년 봄에 15만 명의 영국인이 사망하고 한국에서는 740만 명의 감염자가 발생, 이중 14만 명 이상이 죽었다. 최초 사망자 발생 이후 2년 동안 전 세계에서 스페인 독감으로 죽은 사람은 최소 2.500만에서 최대 5.000만 명 이상이다.
 
1957년에는 중국에서“아시아 독감” 이 발생 약 100만 명의 목숨을 빼앗았다. 1968년에는 “홍콩 독감”으로 약 7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후 이보다 피해는 적으나 앞으로 판데믹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1997년 “홍콩 조류독감인체감염”으로 6명이 사망한 사건을 포함, 신종 조류독감으로 2003~2009. 4월까지 전 세계에서 257명이 사망한 사실이 있다. 이외에 2002년 약 800여 명의 사망자를 낸 “코로나 바이러스”가 있다.
 
스페인독감이나 조류독감, 돼지독감은 기본적으로 같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이다. 2005년 미국의 의학 연구진이 알래스카 얼음 속에서 스페인 독감으로 사망한 여성의 폐 조직에서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를 분리, 재생해내었다.
 
이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를 연구한 결과 2000년대 초부터 아시아를 중심으로 전 세계로 퍼져 나가는 조류독감 바이러스 H5N1과 놀랍도록 거의 일치한다는 사실을 밝혀내었다.
 
많은 전문가는 조류독감이 돼지에게, 돼지독감이 사람에게, 사람에게서 다시 조류와 돼지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순환 감염하면서 수많은 변종 조류독감, 돼지독감이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돼지독감은 1918년 미국에서 처음 발견한 이후 흔히 나타나는 가축전염병이고 대한민국에서도 발생한 사실이 있다. 문제는 항상 “변종”의 발생이다. 특히 특이한 점은 돼지 독감 바이러스만으로는 보통의 감기 정도로 돼지에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돼지독감 바이러스와 돼지 독감 균이 만나 함께 협력해야만 비로소 이번처럼 큰 문제를 가져오는 돼지 독감으로 발전한다.
 
조류독감바이러스는 “헤마그글루티닌”과 “뉴라미니다제”라는 두 종류의 단백질이 결합하여 생성된다. 현재 헤마그글루티닌은 15종, 뉴라미니다제는 9종을 발견하였다. 이들은 최대 135가지 형태로 조합하여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그만큼 사람이 미처 대처하기 어려운 신종 악성 바이러스 출현가능성이 크고 판데믹 공포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가장 큰 인류멸망시나리오 세 가지로 “기후변화” “식량 위기” “판데믹”을 꼽았다. 조류독감이나 돼지독감이 판데믹으로 발전하려면 다음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첫 번째로 돼지독감이나 조류독감, 또는 다른 종류 질병의 바이러스 변종이 짧은 시간에 지속적으로 많이 생겨나든가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는 “대변이” 현상이 일어나야 한다.
 
두 번째로 변종 바이러스의 인체감염으로 높은 사망률 등 치명적인 증상이 나타나야 한다.
 
세 번째로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전염하여야 한다. 


대자보 제휴사 = 서남권 개혁언론의 분출구 우리힘닷컴

 
2009/04/30 [20:2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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