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인구조사국(Census)이 19일 발표한 ‘2007년도 아메리칸 커뮤니티 설문조사(ACS)'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들 중 한국태생은 100만명으로 전체 외국태생 미국 인구의 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조사가 실시된 1990년과 2000년도의 3%와 동일한 수치며 엘살바도르, 베트남, 쿠바 태생 미국 내 인구와 동일한 것이다. 미국 내 한국태생 인구는 멕시코(1,170만), 중국(190만), 필리핀(170만), 인도(150만), 엘살바도르와 베트남(110만)에 이어 인구 100만명이 넘는 국가들 중 상위 7위권에 속했다.
특히 한국을 포함해 멕시코, 중국, 필리핀, 인도, 베트남, 엘살바도르 등 미국이 아닌 외국출신 인구가 100만명이 넘는 나라들의 거주자 현황을 비고 분석한 결과, 한인들의 24.2%가 학사학위 소지자로 43.4%가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으나 절반이 넘는 57.1%가 가정에서 영어 외 모국어를 사용하거나 영어구사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출신의 주택 소유율은 필리핀(69%), 베트남(67.7%), 중국(60.6%), 인도(57.2%)에 이어 50.2%를 기록했으며, 귀화율은 베트남((73.5%), 필리핀(63.7%), 중국(58.1%)에 이어 54.2%를 기록했다.
다음은 ACS가 발표한 한국태생 미국 내 한인거주자 현황 내용이다.
▲교육성취도
한인들의 30.3%가 고교졸업 미만인 반면 69.7%가 고교졸업 이상, 24.2%가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인들의 학사학위 소지율은 7개 비교 국가 중 엘살바도르(7.3%)와 멕시코(5.2%)보다는 높았지만 인도(74.1%), 중국(50.3%), 필리핀(49.9%), 베트남(51.4%) 등 타 아시안 국가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수치는 미국 전체 학사학위 소지자 비율 27.5%와 미국태생 27.6%, 외국태생 26.6%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고용현황
한국태생 미국 거주자들이 가장 많이 종사하는 직업 분야는 매니지먼트, 전문 등 관련분야로써 인도(68.7%), 중국(52.1%)에 이어 43.4%가 이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일즈와 사무직에 종사하는 비율은 7개 비교 국가 중 28.5%로 가장 높았으며, 서비스 종사자는 엘살바도르(33.1%), 멕시코(28.5%), 베트남(26.1%), 필리핀(20.1%), 중국 (18.7%)에 이어 6번째로 많은 14.6%를 기록했다. 반면 제조 및 운수업 종사자는 9.4%, 건축 및 보수업 종사자는 4%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 내 16세 이상 전체 인구 중 65%가 일을 하고 있으며 이중 67%가 외국태생, 64%가 미국태생인 것으로 조사됐다. 16세 이상 노동인구가 가장 많은 외국출신국은 나이지리아와 케냐로 81%가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구사력
한국출신 미국 내 거주자 중 83.9%가 영어 외 모국어를 집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는 7개 비교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또 영어를 아예 쓰지 않거나 영어 구사능력이 “매우 잘함”에 못 미친다고 생각하는 한인들도 57.1%에 달해 멕시코(74.6%), 엘살바도르(71.2%), 베트남(68%), 중국(60.3%)의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ACS 조사에 따르면 영어 실력이 부족하다고 답한 외국태생 전체 인구는 52%로 절반을 웃돌았다.
한편 센서스는 이번 조사에서 이밖에도 외국태생별 빈곤수준, 가계소득, 나이, 입국연도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외국태생 미국 거주자 16%가 빈곤층에 속했으며 빈곤율이 가장 심한 출신국은 소말리아로 51%가 빈곤층에 속했다. 이외 이라크, 도미니카 공화국, 요르단, 멕시코 인구 4분의 1이 빈곤층에 속했다.
외국출신 인구의 중간가계소득은 4만6,881달러로 미국태생 인구의 5만1,249달러보다 낮았다. 중간가계소득이 가장 높은 출신국은 인도, 호주, 남아프리카 공화국, 필리핀 등으로 나타났으며 인도출신의 경우 9만1,195달러를 기록했다.
중간 연령층이 가장 높은 외국출신은 유럽으로 헝가리의 경우 64세, 이탈리아 63.1세를 기록해 외국출신 전체인구의 중간연령 40.2세와 미국태생 35.8세보다 높았다. 중간연령이 가장 낮은 출신국은 소말리아로 26.8세를 기록했다.
또 외국출신의 28%가 2000년 이후에 미국에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으며, 29%는 1990~1999년 사이, 43%는 1990년 이전에 입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일보 류수현 기자 / www.newyorkilb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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