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시작은 한 번 뿐이다
[민서와의 대화 1] 나에게 주어진 하루
민서야, 인도의 격언에 이른 말이 있단다.
“ 그날 밤의 꿈이 편안할 수 있도록 하루를 보내라. 그리고 노년이 편안할 수 있도록 젊은 시절을 보내라”
골똘하게 생각해볼 만한 얘기지. 모든 일이 그렇지만 특히 배우고 익히는 것은 때를 놓치면 두고두고 후회를 하게 되는 법이야. 요즘 같은 세상에, 그때그때 그 과정을 갈무리하지 못하고 넘어가면 어떤 일이든 따라 잡기가 쉽지 않아.
경쟁이 심하다. 그만큼 일순간 놓친 일을 되돌아가서 다시 시작한다고 한들 뒤쳐진 내 발걸음을 앞서 가는 사람과 같은 보폭으로 걷기에는 힘에 부쳐. 때문에 네만 한 아이들은 성적이 떨어지면 곧바로 공부가 무서워지고, 또 공부에 흥미를 잃게 되어 스스로의 일상까지 그르치기가 십상이지.
민서야, 중국의 유명한 시인 도연명의 시구절 중에
“한창 때의 젊은 시절은 다시 오지 않으며 하루의 아침은 두 번 오지 않는다. 그때그때 열심히 닦아라.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盛年不重來 一日難再晨 及時當勉勵 歲月不待人
너 지난 여름방학 때 삼국지 읽어 봤지? 삼국지 중에 제갈량이 아들을 훈계하는 글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어.
“태만하면 학문의 정미(精微)한 것을 깊이 연구할 수 없고, 조급하고 경망하면 자신의 성품을 관리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나이는 많아지고 때는 가버리며, 의지는 위축되고 세월은 흘러서, 드디어 가을 초록처럼 고락(枯落)하게 되고, 빈궁한 집안에서 슬피 탄식한들 다시 어떻게 할 수 있겠느냐?”
어떤 생각이 들어? 넌 아직 어려서 이 말이 그다지 가슴에 와 닿지 않겠지만, 세상의 모든 일은 다 때가 있는 법이란다. 설령 내가 초등학교 시절 못 다한 일이 있다고 해서 지금 이 나이에 다시 초등학생으로 되돌아갈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니.
어떻게 보면 사람의 한평생은 정말 잠깐인지 모른다. 인생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회나 고비도 한두 번 밖에 없다. 하지만 그 잠깐인 인생의 고비도 정말 ‘아차!’ 하는 순간 지나쳐 버리고 말아. 근데 어른들과 달리 학생 때는 사회에 나와 해야 할 열 번의 노력을 한 번으로 다 덮을 수가 있단다. 이해 안 되지? 그렇지만 당장에 어렵고 힘들다고 해서 고비를 붙들지 않고 놓치면 그 일은 영영 되돌릴 수 없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다. 명심하렴.
민서야, 일생이 겨울이 되지 않게 하려면, 인생이 가을 초목처럼 고락하지 않으려면, 하루의 새벽을 잘 맞이하고 아침을 잘 보내야 한다. 하루에 아침은 두 번 오지 않는다.
<강심장>의 '섹시' 낸시랭 띄우기는 전파낭비 (0) | 2009.11.07 |
---|---|
행복은 지금 (0) | 2009.11.06 |
화내기 전에 생각해야 할 10가지 (0) | 2009.11.06 |
나는 꼭 필요한 사람입니다 (0) | 2009.11.06 |
가정에서 발견한다 (0) | 2009.1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