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라는 것/김현승
희망.
희망은 분명 있다.
네가 내일의 닫힌 상자를
굳이 열지만 않는다면….
희망.
희망은 분명히 빛난다.
네가 너무 가까이 가서
그 그윽한 거리의 노을을 벗기지만 않으면….
희망.
그것은 너의 보석으로 넉넉히 만들 수도 있다.
네가 네 안에 너무 가까이 있어
너의 맑은 눈을 오히려 가리우지만 않으면….
희망.
희망은 스스로 네가 될 수도 있다.
다함 없는 너의 사랑이
흙 속에 묻혀,
눈물 어린 눈으로 너의 꿈을
먼 나라의 별과 같이 우리가 바라볼 때…
희망.
그것은 너다.
너의 생명이 닿는 곳에 가없이 놓인
내일의 가교(架橋)를 끝없이 걸어가는,
별과 바람에도 그것은 꽃잎처럼 불리는
네 마음의 머나먼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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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해 사랑을 하지는 마세요.
내가 기쁘기 위해 상대를 사랑하지는 말고요.
대신에 상대를 기쁘게 하기 위해
나를 내 바치는 사랑을 하세요.
나를 위한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 애욕이고 집착일 뿐
"내 사랑", "내 사람"이 되야 그것만이
사랑인 줄 알지만 사랑이 소유가 되면
사랑 그 자체의 맑음을 잃어 버리게 됩니다.
소유키 위해 사랑하지 마세요.
자유를 위해 사랑해야 합니다.
참된 사랑은 소유나 집착이 되어선 안 되지요
그냥 상대가 기쁘면 그것으로
나의 사랑은 이루어진 것입니다.
설령 먼 훗날 헤어진 인연이 되었을 때라도
상대를 위한 이별이라면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그런 지혜로운
사랑을 했으면 하고 바랍니다.
사랑은 이루어지고 이루어지지 않음이 아닙니다.
그냥 이렇게 느끼고 있음입니다.
사랑은 그저 느끼는 것이지 그 느낌을 가지려 하면
벌써 저만치 멀어져 가게 마련입니다.
온전한 사랑은 사랑으로 인해
괴로울 일이 없어야 합니다.
사랑하면서 이별의 괴로움을 질투의 쓰라림을
그 깊은 너머에 간직하지는 마세요.
사랑.
그 반대의 경우는 그냥 맑게 비워 두고
온전히 사랑만 하기로 하세요.
앞으로라도 괴로울 일 없는 그런 맑은 사랑을 하세요.
언젠가 이별의 순간이 오더라도
사랑했음에 행복했노라고 미소 지을 수 있을
그런 맑고 넉넉한 사랑을 하세요.
/날마다 새롭게 일어나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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