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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09년 한국. 현실과 소설 사이

세상사는얘기/삶부추기는글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09. 12. 2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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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09년 한국. 현실과 소설 사이.


2009.12.24.목요일

알려지지않은주시자

 

0. 현실과 소설

 

영국 시인 베이런은 '현실은 소설보다 기이하다'라는 말을 한 바 있다. 살다보면 정말 소설같은 우연이나 (막장)드라마같은 황당한 사건들이 바로 우리들의 삶을 통해 발생하기도 하는 법이니 그리 틀리지 않은 말이다.

 

'서울에서 2년간 사귀다 헤어진 여친을 유학온 도쿄의 어느 지하철에서 우연히 만났다'라는 설정의 소설이 있다면 대부분의 독자들은 '좀 리얼한 설정을 하시지'라는 말들을 하시겠지만, 진짜 살다보면 저런 일들이 가끔 벌어지는 경우도 있다. 다만 그 상대가 군대 선임일수도 있고(이 경우 폭행사건이나 상해사건의 피의자가 되지 않고 개찰구를 빠져나가는게 참 중요하다), 중학교 동창일수도 있고, 초등학교 시절 남몰래 애를 태우던 그 아이이지만 서로 얼굴이 너무 달라져 그런 사실도 깨닫지 못한 채 다시 각자의 삶으로 돌아갈 수도 있는 일이지만.

 

그리고, 위대한 소설의 별로 로맨틱하지도 행복하지도 않은 부분이 현실사회를 통해 재현되는 경우도 있는 듯 하다.


 

1. 은하영웅전설

 

아는 분들은 다 아실테고 모르는 분들은 지금 당장 서점으로 달려가시길 권해드리고 싶은 소설, 은하영웅전설. 내가 개인적으로 참 존경하는 소설가를 두 분 뽑으라면 이영도님과 일본의 다나카 요시키님인데, 이 소설은 후자인 다나카 요시키님의 대표작 중 하나다.

 

딴지에도 은영전의 캐릭터를 닉으로 사용하시는 분들이 간혹 계시던데, 꽤나 인지도가 높은 소설이라는 걸 전제로 이 글을 쓴다. 참고로 이야기 하자면, 이 소설은 1980년대 초반에 발표된 작품이다. 거의 30년 정도 전 이야기지. 핫핫핫... 이게 왜 씁쓸하게 웃긴 일인지는 이 글 다 읽어보면 아시게 된다.

 

 

은영전 1권의 도입부라 할 수 있는 첫 전투와 그 뒤 자유행성동맹에서 생긴 에피소드를 내 나름대로 요약해 보았다. 번역본을 멋대로 가져와서 저작권 분쟁을 벌일 일도 없을 뿐더러 지금 내 수중에 한글판 은영전이 있는 것도 아니니, 일본어로 된 원작을 내 마음대로 번역 및 대폭 축약해서 간략하게 소개해 보려고 한다.

 

은영전 매니아 여러분! 좀 지나치게 간략화 되어 있더라도 양해해 주시길... 그리고 지금부터 이 소설 읽으실 분들은 비록 소설 전체로 보면 도입부이긴 하지만 스포일러성 글이 될 예정이니 소설을 읽고 나서 이 글을 읽으시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0) 기본설정

 

간단히 설명하면 지구를 벗어나 은하계로 진출한 미래의 인류를 소재로 한 공상과학소설(?)이다. 인류는 워프 기술과 그 외 여러가지 과학기술을 통해 지금의 인류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광활한 시공간을 지배하는 존재가 되어 은하계의 넓은 지역에 분포되어 살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도시'의 개념이 이들에겐 '행성 하나'이고, 우리로 치면 도(道)나 주(州)정도 될 개념이 하나하나의 태양계고... 뭐 그러하다. 스케일 참 크지?

 

버뜨, 과학기술이 발전한다고 인간의 정치구조도 똑같이 발전하는 것은 아니라는 걸 이 소설은 참 잔혹하다 싶을 만큼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 소설에는 전제군주가 지배하는 '은하제국'과 민주정을 표방한 '자유행성동맹'이라는 두 개의 국가가 등장한다. '페잔' 자치구라는 국가 비슷한게 또 하나 존재하긴 하지만 일단은 은하제국의 일부라고 생각하기로 하자.

 

당근 은하제국과 자유행성동맹은 서로를 잡아먹으려고 안달복달을(?) 하는데, 그 덕분에 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뭐, 이런 설정하에 소설이 시작된다.


 

(1) 아스타테 성역 전투

 

내가 생각하는 이 소설의 테마 가운데 하나는 '최고의 전제군주제와 최악의 민주공화정이 인류를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어느쪽이 과연 인류를 위해 더 나은 선택이 될 것인가'이다. 뭐, 대답이야 읽은이 개개인의 지성과 양심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은 오늘 글과 큰 상관이 없으니 걍 넘어가도록 하자. 
 
그 최고의 전제군주 국가를 만들어 내는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이 아직 골덴바움 황조 은하제국에서 제독 노릇을 하던 시절, '최악의 민주공화정'을 지키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공짜로 역사공부 할려고 사관학교 전사연구과 들어갔다가 과가 폐지되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전략과로 전과해서 그 뒤 지는 바라지도 않던 무공을 세워 젊은 나이에 준장까지 진급한 양 웬리 제독이 첫 함대전을 벌이는 것이 '아스타테 성역(星域) 전투' 이다.

 

이 전투에서 자유행성동맹의 함대는 은하제국 함대보다 3배나 되는 병력을 전투에 투입하고도 안일한 작전운영으로 대패하게 된다. 3면 포위작전을 하려고 함대를 셋으로 나눠 적에게 다가가다가 은하제국 함대 지휘관인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의 각개격파에 휘말려 함대 두개가 거의 소멸되고 나머지 하나도 큰 피해를 입게 된 것이다. 그 '하나 남은' 함대의 함교에 참모자격으로 탑승하고 있었던 게 양 웬리인데, 전투 개시 직후 기함이 포격을 당해 지휘관이 부상을 입어 지휘권을 이양받게 된다. 패색이 짙은 이 상황에서 양 웬리는 전투를 소모전으로 끌고가 겨우겨우 완패는 면하고 결국 이 전투의 세 번째 함대전은 무승부로 끝나게 된다.

 


(2) 위령제

 

그 뒤, 양 웬리가 함대를 수습해 돌아온 '민주주의의 총본산'인 자유행성동맹의 수도 '하이네센'은, 자유행성동맹의 국부 알레 하이네센이 저 세상에 지켜봤으면 분루를 삼키다 자결하고 싶을 만큼 썩어빠진 민주정의 모습을 다 보여주고 있었다. 권력자들은 권력을 '세금이라는 돈이 열리는 나무'정도로 생각하고 사유화 하고 있고, 파벌정치에 이합집산이 난무한다. 더 황당한 건 국민들. 선동정치가와 비전이 있는 진짜 정치가를 구분할 줄 모르는 국민들은 입만 산 선동가들에게 권력을 집중시켜주고 그들의 연설이나 정치쇼를 감상하면서 현실에 안주하고 있었다.

 

150만명의 장병이 전사한 아스타테 성역 전투의 전몰자 위령제가 거행되고, 욥 트류니히트라는 썩어빠진 정치가(이때 직함은 국방장관 정도 된다)가 전몰자 유가족 앞에서 연설을 시작한다. 나중에 '그렇게 싸우고 싶으면 니가 전장에 나가 이 텐버드야'라는 소리를 듣기는 하지만, 이때는 아직 위풍당당했다.

 

"이들이 왜 꽃다운 생명을 버려야 했습니까? 누군가의 소중한 남편이고 아들이며 연인이었던 그들이 왜 이 자유로운 국가에서 행복을 누릴 권리를 스스로 포기하고 희생해야 했습니까?"

 

참가자들 가운데 맨 앞줄에 앉아있던 양 웬리가 중얼거린다.

 

 

'지휘부가 작전도 잘못 세우고 지휘도 멍청하게 했기 때문이지'

 

물론 욥 트류니히트에겐 양 웬리의 중얼거림 따윈 들리지 않는다.

 

"그렇습니다. 그들은 조국과 자유라는, 개인의 생명보다 훨씬 소중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 산화한 것입니다. 이처럼 숭고한 희생이 또 있겠습니까? 자기자신만을 위해 살며 자기자신만을 위해 죽는 다는 것이 얼마나 비겁한 것인지를 이처럼 웅변하는 죽음이 또 있겠습니까? 조국이 있어야 개인이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상기하셔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생명보다 소중한 가치인 것입니다. 이 사실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저는 여러분 앞에 말합니다. 조국과 자유야 말로 생명을 바쳐서라도 지켜내야할 가치라는 것을!

 

은하제국과의 공존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자칭 평화주의자, 전제정치와 공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칭 이상주의자 들이여! 꿈에서 깨어나십시오!! 여러분의 행동은 동기의 선악을 떠나 결과적으로 자유행성동맹의 단결을 저해하고 은하제국을 이롭게하는 것입니다. 은하제국은 반전주의 따위 용납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이 자유의 국가 자유행성동맹에서 삶을 영위하고 계시기에, '반전'이니 '평화주의'니 하는 발언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자유를 남용해서는 안됩니다. 입으로 평화를 말하는 것 처럼 간단한 일은 없습니다.

 

저는 감히 말합니다. 은하제국과 전제주의를 타도하는 이 성스러운 전쟁에 반대하는 자들은 모두 나라의 단결과 나아갈 길을 막아서는 자들이라고. 긍지높은 자유행성동맹의 국민이 될 자격이 없는 자라고 말입니다. 자유로운 사회와 이를 보장하는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는 자들이야 말로 진정한 자유행성동맹의 국민인 것입니다. 이런 각오가 없는 자들은 이 전몰위령들 앞에서 부끄러워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자유행성동맹은 우리들의 선조들이 세우신 나라입니다. 우리는 그 역사를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선조들이 피로써 이 자유를 획득했던 그 역사를 말입니다. 이 위대한 역사를 가진 우리의 조국! 자유로운 우리 조국! 끝까지 지켜내야 할 이 가치를 위해 우리는 싸워야 합니다. 싸웁시다! 조국을 위해!!

 

자유행성동맹 만세!! 은하제국을 타도하자!!"

 

청중은 열광(...)하고,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욥 트류니히트의 연설에 찬사를 보내기 시작한다(번역하면서 든 생각인데, 것 참... ㅡㅡ; 어찌 이리 어디서 듣던 말들과 똑같을까. 역사는 발전하는 건데 수구꼴통이라는 특수직종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발전이란 게 없는건가?). 그때, 양 웬리만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앉아있었다. 가까이 앉아있던 다른 제독이 양 웬리를 갈구자, 양 웬리가 한마디 한다.

 

"이 나라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입니다. 일어서고 싶지 않을 땐, 일어서지 않을 자유가 있습니다"

 

"왜 일어서고 싶지 않은 건가!?"

 

"대답하지 않을 자유를 행사하겠습니다"

 

위령제가 끝나고, 양 웬리는 피보호자 율리안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간다. 오래간만에 둘이서 저녁을 먹고 한 숨 돌리고 있을때, 양 웬리의 집에 침입자가 발생한다. 하얀 복면을 쓴 40여명의 남자들이 군용화기로 무장하고 침입해 협박을 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는 진정으로 이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는 자들, '우국기사단'이다. 우리는 오늘 양 제독 당신이 위령제를 모독한 것을 규탄한다. 양 제독은 전공을 세운것이 우쭐해져 참가자 전원이 욥 트류니히트 국방장관의 연설에 감동해 제국타도의 결심을 다질 때 혼자 기립하지 않았다! 당장 나와서 사과하라!!'

 

전공을 세워 나라를 (정확히는 전사할 운명이었던 장병들) 구하고 돌아와도, 선동정치가의 연설에 일어서서 박수 한 번 치지 않았다고 집 유리창이 공병단 화기로 날아가버려야 하는 씁쓸한 나라, 자유행성동맹. 뭐, 소설이니 이런 황당하고 사람 속 뒤집어놓는 설정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그거야 뭐 각자 생각하기 나름일 거다. 나도 그렇게 믿고 싶기도 하고. 이건 그냥 소설 이야긴데, 사실 이 '우국기사단'이란 황당하기 그지없는 집단은 욥 트류니히트의 입김이 닿은 집단이었다. 당연한 이야기처럼 들리는 건 왜일까.


 

2. 2009년 12월 23일, 대한민국

 

이제 소설보다 기이한 현실 이야기 좀 하자. 준비 되셨나? R U 레디?

 

기사링크


백원우 의원이 장례식, 그러니까 노무현 대통령의 국민장을 '방해'한 '혐의'로 약식기소 되었다고 한다. 벌금 300만원. 고발한 사람은 '국민의병단'이란 단체에 소속된 전모씨. 형법 158조면 사시 치는 사람들도 법조문만 두 번 정도 읽고(그 이상 공부 안하고) 시험장 들어갈 조문일텐데, 참 열심히도 찾아내셨다. 그 점은 인정한다. 토닥토닥.

 

 

온 국민이 보는 시사토론 프로그램에서 여대생 신상정보가 적힌 종이를 고발장이라도 되는 듯 흔들어댄 '국회의원'님은 7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한다. (기사링크). 민사소송이었다. 근데 백원우 의원은 벌금 300만원. 흐음...


너부리 편집장님이 지난 봄부터 '빨랑 한국 들어와서 술 한 잔 하자'라고 감사한 메일 자주 보내 주시는데, 학사일정이 좀 밀려서 못 돌아가고 있다. 나라고 삼겹살-마늘-김치-맥주(오타 아니다. 소주를 잘 못마셔서리...) 컴비네이션이 안 그리운게 아니다. 그래도... 하, 학위는 따야죠...ㅠㅠ.

 

근데 이런 뉴스 읽을 때 마다 귀국할 마음이 좀 사라지는 것도 사실이긴 하다.

 

 

 3. 소설과 현실 사이

 

픽션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다나카 요시키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소설가가 제 아무리 머리를 굴려서 온갖 정치적인 악덕을 상상해 소설을 써도, 실제 정치가들이 벌이는 짓거리의 반도 못따라가는' 거다.

 

요즘 한국 소식들을 뉴스로 접하면 내가 지금 뉴스를 읽는 건지 소설을 읽는 건지 분간이 안 갈 때가 있다. 전 대통령을 잘 '모시겠다'고 하고는 국민장으로 정중히 '모셔'놓고, 이제 그 밑에서 총리 하시던 분 까지 잡아들이고 난리를 치고 있는 상황.

 

독자제위께 여쭤보고 싶다. 만약 내가 소설가로 데뷔해 이런 설정의 소설을 썼다면, 팔렸을까? '막장이네' '너무 전형적인 설정이라 리얼리티가 부족해' '다음 페이지 내용이 다 보여' '재미없다' 머 이런 평가만 대충 받고 한 120권 정도 팔리고 재고는 냄비받침이 되었겠지.


근데 그게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다.

 

 

4. 현실감각

 

굳이 내가 참 좋아하는 소설을 이런 불쾌하기 그지없는 사건과 연관지어 설명한 건, 이쯤에서 한 번 정도 우리가 '현실감각'이라는 걸 다시 정립할 필요가 있지 않나 해서이다. 우리가 지금 처한 상황, 혹은 지금 한국에서 소위 정치권력을 쥐고 있는 자들이 하고 있는 짓거리는 그야말로 '3류 소설' 수준이다. 픽션이라고 해도 읽을 재미가 안 날 정도로 유치하고 조잡할 뿐더러 가끔 상식조차 의심하게 되는, 그런 3류 소설말이다.

 

문제는, 그걸 현실사회에서 진짜 실행으로 옮길만한 권력을 그들이 쥐고 있다는 거다. 그 권력을 어떻게 쥐었냐고?

 

우리가 쥐여줬다. 정당한 선거절차를 거쳐서.


이게 현실이다. 아무리 매일 스트레스를 넘어서 복장이 뒤집어지는 뉴스가 넘쳐나더라도, 그래서 그냥 이게 다 꿈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도, 혹은 정말 소설이라도 한 편 읽은 셈 치고 피식 웃어 넘기려 해도, 이게 현실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그들은 진짜 권력을 쥐고 있고 진짜 저런 유치한 짓을 아무 거리낌없이 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해 댈 거다. 우리가 정당한 선거절차를 거쳐서 그 권력을 그들에게서 빼앗아오지 않는 한.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 일단 깨어있어야 한다. 소설같은 현실이 이어질 수록, 이게 현실이라는 걸 직시하고 또한 소설만도 못한 '황당한 시츄에이션'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 내가 진짜 걱정하는 건 3년 뒤 한국사회를 사는 사람들이 이 소설같은 현실에 그만 익숙해져 버리는 거다. '다 그런거지'. 감히 대통령한테 삿대질을 하면 검찰님한테 불려가서 욕을 봐야 하고, 감히 총리님한테 말대꾸하면 국회의원님인지 공안검사님인지 구분이 안가는 분 한테 전국적으로 망신을 당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되어버린 사회 말이다. 좀 끔찍하지 않나?

 

깨어있자. 이게 황당한 사건이라는 걸 잊지말자. 이게 소설의 영역이 하니라 현실세계에서 일어나는 것은 쪽팔리는 사실이라는 점을 자각하자. 그러다보면 기회가 올 수도 있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렇지 않으면 이제 두 번 다시 기회가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즐거운 성탄전야에 이런 글이나 쓰게 되서 죄송하다. 연인들끼리 성탄절 보내시는 분들은 그 순간만은 좀 즐거운 꿈의 나라도 들어가셔도 될 듯 하다. 버뜨, 기억은 하고있자.

 

이런 소설같은 일이 한국사회에 진짜로 발생하는 일을 더 이상 좌시해선 안된다는 점을 말이다.

 

즐거운 성탄 되시길 빈다. 나처럼 혼자 보내는 사람들도.

딴지 일본  특파원 알려지지않은 주시자 (soulofpersona@hotmail.com)

 

입력:2009.12.24 07: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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