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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혼혈아에 희망 전하는 하인스 워드

박종국에세이/단소리쓴소리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09. 12. 2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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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혼혈아에 희망 전하는 하인스 워드
뉴욕투데이.kr
 미국 프로 풋볼팀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 선수가 한국 사회의 편견과 차별에 상처받은 혼혈아들에게 자신감을 북돋워주고 희망을 심어주며 역할 모델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12일 하인스 워드가 지난 2006년부터 차별과 정체성 혼란으로 고통받아온 한국 내 미국계 혼혈 청소년들을 도와온 사연을 소개하면서 한국 사회에서 혼혈아들이 겪는 어려움도 조명했다.
   워드는 입양아 지원단체 펄벅재단과 함께 지난달 한국에 거주하는 16-21세의 미국계 혼혈 청소년 8명을 초청해 소속팀의 경기를 단체 관람하고 미국 관광도 다닐 수 있도록 지원했다.
   행사에 초청된 청소년들이 한국 사회에서 자라면서 겪어야했던 아픔은 눈물겹다.
   한 남학생은 또래 학생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다 우울증에 걸려 자살을 기도했고 한 소녀는 흑인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고수머리를 묶고 다니라는 교사의 말에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
   또 다른 아이는 친구들의 놀림을 피해 버스를 타는 대신 늘 혼자 걸어서 학교에 다녔던 얘기를, 남자 아이들은 또래 학생이나 상급생들로부터 `잡종'이라는 모욕적인 말을 들으며 얻어맞았던 기억을 떠올렸다.
   신문은 한국에서 혼혈아들이 어린 시절에는 또래 친구들의 조롱과 놀림의 대상이 되고, 자라면서 사회로부터 배척당하거나 차별을 겪게 된다면서 이는 다시 학업 중도포기, 빈곤, 자살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한국에는 현재 1만9천여명에 이르는 혼혈아들이 있으며 이들의 상당수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결혼이민자 자녀들인 `코시안'이며 미국계 혼혈아들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지만 이들은 외모가 다르다는 이유로 더 심한 차별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신문은 한국 내에서 혼혈인들의 고통은 2006년까지는 사실상 큰 관심을 모으지 못했지만 워드 선수가 2006년 처음으로 한국인 어머니와 함께 한국을 방문한 이후에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워드의 초청으로 이번에 다시 미국을 방문한 한민혁(16)군은 같은 반 친구들로부터 백인 혼혈이라는 이유로 자주 얻어맞았고 자신은 물론, 어머니를 조롱하는 말을 들으면서 자라야 했다고 말했다.
   점심시간에도 반 친구들은 그가 앉은 자리를 피해 앉았고 길을 가다가도 혼혈이라는 이유로 상급생들로부터 구타를 당하기도 했으며 결국 할머니, 할아버지의 약을 과다복용하고 자해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군은 2006년 워드의 초청으로 미국을 다녀온 이후 모든 것이 변했다고 설명했다.
   워드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본 반 친구들이 더 이상 적대감을 보이지 않았고 어떤 아이들은 혼혈이라는 사실이 멋지다고 얘기하기도 했다며 "한국이 매년 바뀌고 있는 게 보인다. 한국은 아주 서서히 변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워드는 "한국 문화는 매우 훌륭하며 나는 그 모든 것을 사랑한다. 그렇지만 한국 문화에는 어두운 면도 있으며 나는 그러한 면을 부각시켜 이미 좋은 한국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미주세계일보)
 
기사입력: 2009/11/19 [07:54]  최종편집: ⓒ newyork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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