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곡초등학교 봄 현장체험학습 모습을 소개합니다.
노랑병아리, 저희 학교 병설유치원 아이들입니다. 언니오빠보다 먼저 산중턱에 올라 막 야트막한 곳에 자리를 잡으려하고 있습니다. 걱정 했는데, 11명 모두 제 힘으로 목적지까지 다 올랐습니다.
유치원 동생들은 모두 산에 올랐는데, 아직 언니오빠들은 저만치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대견하죠?
2학년 아이들이 목적지에 도착했네요. 손에 들고 등짐을 진 모습이 꽤나 힘들었나봅니다. 우리 반 아이들이 즐겨 읊조리는 이준관 님의 '풀잎'을 소개합니다.
풀 잎
이 준 관
나는
풀잎을 사랑한다.
뿌리까지 뽑으려는
바람의 기세에도
눈썹 치켜 올리는
그 서릿발 같은 마음 하나로
참고 버티는
풀잎을
나는 사랑한다.
빗물에 휩쓸려간 자국도
푸르게 메워내고
겨울에 얼어 죽는 부분도
입김을 불어넣고
뺨을 비벼주어
다시 푸르게 살려내는
풀잎을
나는 사랑한다.
아침이면 이슬을 뿜어 올려
그 이슬 속을
새소리 왁자하게 밀려나오게 하고
착하디착한 햇빛을 받으러
하늘로
올려보는 조그만 손
풀잎을 나는 사랑한다.
가만히 허리를 일으켜 세워주면
날아가고 싶어
날아가고 싶어
바람에 온 몸을 문질러 보는
초록빛 새
풀잎을
나는 사랑한다.
이제, 백일장과 사생대회를 할참입니다. 근데 아이들 선생님 말씀에 집중하기보다는 우선 목축이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선생님은 화지를 나눠주고 있는데 말에요.
사상대회에 참가한 아이들, 봄꽃처럼 알록달록한 색감을 준비합니다. 쏘옥 고갤 내민 아이 참 귀엽지요?
남학생들은 손 쉬운 백일장에 참가했습니다. 원고지를 받아든 아이들의 웃음이 싱그럽습니다. 시제는 '봄' 그리고 '봄소풍'입니다. 꼬마 시인들의 봄빛 글들을 기대해 봅니다.
백일장에 참가한 5학년 아이들의 진지한 모습입니다.
2학년 아이들, 백일장보다는 우선 먹을거리가 먼접니다. 얌냠거리며 글을 쓰면 더 잘 쓰진다나요.
유치원 아이들도 그림그리기대회에 참가했습니다. 그런데 한 친구는 관심밖인가 봅니다. 글쎄.
3학년 아이들이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백일장 사생대회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참 진지합니다. 좋은 생각들이 많아서 그럴겁니다.
소나무 숲 사이에 자리를 깐 어린 시인 화가들이 자기 생각을 담기에 분주합니다.
자연과 하나가 되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제 하고픈 일에 열심인 아이들, 부곡 아이들은 그래서 건강합니다.
자기 눈으로 직접 본 자연을 화폭에다 담기에 여념이 없는 아이들, 어디 이만한 소풍이 있겠습니까?
스케치 하는 데 진중한 모습. 어이들의 눈에는 어느 것 하나 아름답지 않은 게 없나 봅니다.
그리고 지우고, 또 그리기를 반복합니다. 도화지에 담고 싶은 게 너무 많은 까닭입니다. 자연은 그렇게 아이들 눈 속으로 와락 안겨들었습니다.
무얼 그릴까? 아직 생각을 담아내지 못한 아이는 자꾸만 생각이 많아집니다. 곁에 친구는 벌써 화폭을 다 채우고 잇는 데 말에요. 그래도 걱정되지 않습니다. 아이의 신중함만으로 벌써 그림을 다 그렸기 때문입니다.
모두들 봄동산에 올라 자기 생각을 담아내기에 바쁩니다. 온갖 봄 풀꽃들이 아이들 손에서 다시 자랍니다. 봄은 아이들 마음 속에도 가득합니다.
아이들의 집중력은 대단합니다. 봄소풍을 나왔는데도 그림그리기에 참가한 아이들 진지합니다.
오늘 사생대회는 유치원 아이들 모두 대상감입니다. 엎드려 열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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