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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구에 사는 남녀_노지현

박종국교육이야기/노는아이풍경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10. 4. 1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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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구에 사는 남여


부곡초등학교 

6학년 노지현


난 여자가 느끼는 차별에 대해 적어보려고 한다.

물론 남자도 차별을 느끼긴 할 것이다. 그런데 내가 여자라서 더 느끼는 건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여자가 더 억울한 것 같다.

학교생활에서 예를 들자면 아직 우리 학교는 남자가 1번이고 여자는 그 다음이다. 작은 것이지만 이런 것도 차별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초등학교는 남녀 학생을 섞어서 번호를 정한다고 한다. 이 점은 우리들도 생각해 보지 않은 일이다.

일상생활에서는 부민등록증을 예로 들 수 있다.

뒷자리번호는 남자는 1, 여자는 2다. 왜 그런 걸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또 우리가 제사를 가면 나이 드신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시는데, 부모님과 이야기하는 걸 우연히 들은 적이 있다.

‘여자는 천하고 남자는 귀하다’

이런 말씀을 하셨다. 내가 어이가 없어서 부모님께 여쭈어보았더니 옛날에는 남자가 나가서 일을 하는데 주로 힘을 쓰는 일이니까 여자보다 남자가 더 귀하다고 하는 그런 편견이 생긴 거라고 하셨다. 남자가 여자보다 선천적으로 근육이 발달해서 힘이 세다는 것은 인정한다.

장난감을 사 줄 때는 차별적이다. 당연히 ‘남자는 로봇이나 자동차, 여자는 인형’이다.

부모님이 아이들에게 이런 편견을 심어주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 것이 아닌가 싶다. 남자애가 인형을 갖고 놀면 이런 건 여자애들이나 가지고 노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여자애들도 그렇다. 색깔에 대한 편견도 마찬가지다. 핑크색, 파랑색 실내화가 있다. 근데 여자애가 파란색 실내화를 신고 있으면 놀린다.

색은 어디까지나 개인 취향이다. 사람이 다 같을 수는 없는 법이다.

나는 핑크색을 싫어하고 파란색을 좋아한다. 이렇듯 생각하는 것도 다 다르듯이 좋아하는 것도 다 다르다. 사람들이 이러한 편견을 떨쳐버렸으면 좋겠다.

옛날에는 직업도 그랬다고 한다. 어쩌면 나도 아직 그런 편견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남자가 비일아티스트를 직업으로 가지고 간호사, 피부 관리사 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여자가 파일럿, 자동차 정비소에서 일하는 것도 익숙하게 보이지 않는다.

취미가 다르니까, 적성이 다르니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점차 남녀가 평등한 사회가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여자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이러한 것을 증명하고 있다. 같은 사람이라면 오직 남자여자라는 성별만 다를 뿐이다.

한 지구상에 살면서 남녀가 서로 배려해주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활하면 우리 사회는 ‘남녀차별’이 아닌 ‘남녀평등’이라는 양성평등이 이루어지는 날이 올 것이다.

나도 그 날을 기다리며 남녀 차별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겠다.


교내양성평등 글짓기, 우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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