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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방송은 태어나선 안되는 괴물, 황소개구리"

세상사는얘기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11. 2. 2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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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방송은 태어나선 안되는 괴물, 황소개구리"
 
'종합편성채널, 언론·의료·교육 생태계 파괴를 우려한다’ 토론회 열려
 
임순혜 

2월15일 오후2시 국회 의정관에서 원불교 사회개벽교무단과 최문순 의원 주최 '종합편성채널, 언론·의료·교육 생태계 파괴를 우려한다' 토론회가 열렸다.
 
발제를 맡은 유영주 언론개혁연대 상임정책위원은 "종편 사업자들의 자본금 납입금 규모는 3100억 원(조선)~4220억 원(중앙)로 동네 방송사 수준에 불과하다"며 "9월 첫 방송이 순조롭게 시작된다 하더라도 경쟁 체제 속에서 안착하는 것 자체를 목표로 삼을 수밖에 없다"며, "종편4사가 확보하는 '공공권'이라는 것은 특정 사람들, 즉 지배층 및 중산층, 수구보수정치세력의 이해에 충실한 방식이 될 것"이라고 비판하고. 종편으로 인한 언론, 의료, 교육 등 공공영역의 파괴를 우려했다.

▲ 종편채널, 언론, 의료, 교욱 생태계 파괴를 우려한다!토론회     © 임순혜
▲ 종편채널, 언론, 의료, 교욱 생태계 파괴를 우려한다! 유영주 언론개혁시민연대 정책위원 발제     © 임순혜
▲ 종편채널, 언론, 의료, 교욱 생태계 파괴를 우려한다!토론회에서 "종편은 황소개구리 괴물"이라는 최문순 의원     © 임순혜

최문순 의원은 "4대강과 종편은 MB의 업적이다. 전국 규모 방송 허가는 세계 최초다. 유일하고 황당한 업적"이라며 " 종편은 종족 잡아먹기, 식인, 식구끼리 제살깍기, 연못 생태게 파괴하는, 같은 개구리를 잡아먹는 변종 황소개구리와  같다"며 "조중동방송은 태어나선 안되는 괴물로 지역방송과 종교방송을 붕괴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종편을 허가한 최시중의 방통위원 연임은 절대 안된다"며 "수신료인상과 전문의약품광고 허용, 민영미디어랩은 국회 통과되어야 한다. 2월 국회에서 막아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종교방송, “종편 등장에 새우등 터지게 됐다” “광고 50%로 줄어들어, 종교방송 다 죽는다!는 박원식 불교방송 보도국장     © 임순혜

종편 도입이 '지역 및 중소방송', '종교방송', '인쇄매체', '일반PP'의 시장잠식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많은 가운데, 토론자로 나온 종교방송협의회 박원식 간사는 "종편이 등장하면 고래등 싸움에 새우등 터지게 돼 있다"며, "지난해 광고시장이 8조4000억 원이라고 하는데 종교방송사의 광고시장은 종교방송 4사(불교방송, 평화방송, CBS, 원음방송) 기준으로 연 600억이 채 못 된다"며  "종편이 등장하면 종교방송사의 광고는 50%로 떨어질 것"이라며 취약한 종교방송의 붕괴를 우려했다.
 
박원식 간사는 "광고가 그나마도 지금은 종편과 상관없이 500억 원으로 줄어들었다"며  종편을 '새 시대 등장하지 말아야할 공룡'이라며 "수치적으로 50%지만 체감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더 클 것"이라며 "방송사의 규모를 반으로 줄거나, 직원들 반이 쫓겨나야할 상황에 직면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나마 이런 정도의 광고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 체제의 순기능인 연계판매 때문"이라고 강조하고, 종편 도입의 문제점으로 △방송광고 시장에서의 불균형 심화, △방송의 질적 저하, △방송의 이념적 불균형 등을 지적했다.
 
▲ "국민 건강 위협하는 전문의약품 광고 허용 절대로 안된다"며 미국의 예를 드는 신형근 건강을위한 약사회 부회장     © 임순혜

신형근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부회장은 "미국은 97년 방송광고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됐는데 그것은 의약품에 대한 TV광고를 허용한 이후"라며 "이 분야가 유일하게 광고의 시장 파이를 키울 수 있는 품목"이라며, "의약품의 직접 광고는 이미지 광고로 인한 안전성과 정확한 정보가 은폐될 수 있고 약의 올바른 복용이 아닌 오로지 사게 만들 것"이라며 의약품 TV광고의 부작용을 설명했다.
 
이어 "국내 여드름과 피임약으로 광고가 됐던 <다이안느>는 다른 나라에선 피임약으로 사용 될 수 없었던 약"이라며 "TV광고가 됐다면 더 많은 여성들이 먹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한국인의 두통약'이라는 게보린 역시 재생불량성 빈혈, 혼수, 경련 등의 부작용이 있있을 수 있어 "일반 의약품인데도 불구하고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미국의 사례를 들며 "국민의 건강을 파괴할 것"을 경고했다. 
 
또한, 신형근 부회장은 을지병원의 연합뉴스TV 투자에 대해 "비영리법인이 방송에 지분을 소유한 것을 일반 은행에 예탁한 정도로만 볼 수 있는 것이냐?"며 보건복지부의 유권해석에 대해 우려했다.
 
▲ "사교육 부추기는 조중동방송 안된다"며 "사학법인의 참여로 사학광고 늘 것"이라는 한만중 참연구소장     © 임순혜

한만중 참교육연구소장은 "<조선일보>는 에듀케이션 사업이 있다"며 "그 일환으로 '맛있는공부+', '소년조선일보', '맛있는 한자/영어'를 비롯한 등 학원쪽 콘텐츠들이 많다"며 "<중앙일보>는 대학평가 주간신문사다. 공시효과가 있기 때문에 대학 교육기관들이 광고에 자유로울 수 없는 측면이 있고, 고려대는 <동아일보> 종편에 투자를 했다"며 "조중동방송이 사교육을부추길것 "을우려했다.
 
이어 "매일경제는 평준화 망국론을 폈던 곳"이라며 "이들 조중동매경이 방송을 한다면 교육계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고 반문하고, "조중동종편의 콘텐츠는 사기업에 대한 광고 형태로 채워질 것이며 그들을 대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 "조중동방송주주기업불매운동, 조중동방송허가취소운동 벌일것"이라는 행동하는 언론소비자연대 김창수 대표     © 임순혜

김창수 행동하는 언론소비자연대 대표는 "언론소비자들이 상시운동으로 조중동방송에 투자한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을 해야하며,궁극적 소비자운동으로 조중동방송 허가 취소 운동을 펼쳐야 할 것"을 주장했다. 
 
토론자들은 조중동 종편 도입으로 언론, 의료 및 교육계 등 공공영역의 생태계가 심각하게 파괴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각 분야에서 연대하여 종편에 적극 대응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한신대 외래교수, 미디어기독연대 공동대표, 경기미디어시민연대 공동대표이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사입력: 2011/02/17 [21:32]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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