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청소년경남연맹 전임지도자연수자료 2011-박03 □
강의 주제 : 캠프화이어의 기획(실습)
강 의: 박 종 국(창녕부곡초등학교 교사)
E-mail:jongkuk600@hanmail.net ☎011-868-8947
http://blog.daum.net/jongkuk600(배꾸마당)
[여는 글]
너는
너이기 때문에 특별해.
특별함에는
어떤 자격도 필요 없으며,
너라는 이유만으로 충분해.
네가 특별하다는 것은
네가 가진 것 때문이 아니라,
넌 너이기에 행복할 수 있어.
잊지 마.
넌 언제나 특별하며,
난 널 사랑한단다.
난 네가 최고다(☞10쪽 글).
♣ 사람이 성장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무너지는 데는 한 순간이다.
☞ 새로운 시각으로 보아야, 충분한 경청과 공감, 열린 마음, 균형감각, 서로 상보관계
[여운이 있는 이야기-솔개의 삶]
솔개는 가장 장수(長壽)하는 조류로 알려져 있습니다.
솔개는 70세 정도 살 수 있는데 이렇게 장수하려면 약 40세가 되었을 때, 매우 고통스럽고 중요한 결심을 해야만 합니다. 솔개는 40세가 되었을 때 발톱이 노화하여 사냥감을 그다지 효과적으로 잡아챌 수 없습니다. 부리도 길게 자라고 구부러져 맘대로 쓰기가 힘들게 됩니다. 깃털도 역시 짙고 두껍게 자라 날개가 매우 무거워 하늘로 날아오르기가 나날이 힘들게 됩니다. 이즈음이 되면 솔개에게는 두 가지 선택이 있습니다.
하나는 그대로 죽을 날을 기다리든가, 아니면 반년에 걸친 매우 고통스런 갱생(更生)과정을 수행하는 것인가. 갱생의 길을 선택한 솔개는 먼저 부리로 바위를 쪼아 부리가 깨지고 빠지게 만듭니다. 그러면 서서히 새로운 부리가 돋아납니다.
그런 후 새로 돋은 부리로 발톱을 하나하나 10개 모두 뽑아냅니다. 그리고 새로 발톱이 돋아나면 이번에는 그 많은 날개의 깃털을 하나하나 뽑아내기 시작합니다. 이리하여 일년이 지나 새 깃털이 돋아난 솔개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힘차게 하늘로 날아올라 30년의 수명을 더 누리게 되는 것이다.
예전에 하늘의 제왕으로 다시 태어나며 약 30년을 더 살아 70세 까지 장수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솔개처럼 새로운 각오, 새로운 결심,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삶을 통해 더욱 자기 자신의 발전과 뼈를 깎는 노력을 하여 값진 생활을 할 수 있는 지혜를 만들어 새로운 용기와 지혜가 절실히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할 때 인 것 같습니다. 항상 성실하게 새롭게 도전하시는 분들의 용기는 솔개와 같은 마음으로 삶을 시작해 보세요.
[몸 글]
Ⅰ. 청소년 야영수련(의식)활동
(레크리에이션과 프로그램, 지도의 실제)
가. 레크리에이션의 본질적 요소
① 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worth-while)
② 사회적으로 용납될 것(socially-accepted)
③ 여가시간에 행할 것(leisure)
④ 만족을 느낄 수 있는 것(satisfaction)
⑤ 자발적으로 행할 것(voluntary)
“레크리에이션은 각자가 선택한 활동에 스스로 참여하여 만족을 느낄 수 있으며, 동시에 문화적 사회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건설적이며 창조적인 여가의 활동이다.”
☞ 결국 레크리에이션이란 여가활동이며, 이 활동이 우리들이 생활에 기쁨과 즐거움을 주며, 창조적 가치를 가져다주는 데서 참다운 뜻을 갖게 된다.
나. 프로그램 선정의 원리
개인차와 성별로 인한 변수는 늘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청소년 모두에게 알맞은 프로그램이란 정하기 힘들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지침은 청소년을 위한 활동선정에서 고려되어야 한다.
1) 정서의 발달과 신체적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
2) 성격발달을 도울 수 있는 활동
3) 사회적 적용을 위한 활동
4) 지역사회에 대한 애착심을 길러줄 수 있을 것
5) 성인이 되었을 때 활용할 수 있는 여가기술과 태도를 길러줄 것
6) 자신과 독립심을 조장할 수 있을 것
7) 각자의 취미를 살릴 수 있는 활동
8) 학습과 직업에 관계되는 활동
(스포츠, 음악과 공작, 연극, 게임, 자원봉사활동, 상업오락, 캠핑, 체력단련활동, 무용, 수영, 그림)
다. 프로그램의 계획
프로그램계획이란 특정한 집단을 위해 활동을 선택하는 기준이나 혹은 고려할 사항을 의미한다. 또 활동의 선택이란 참가자의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다음은 어느 집단을 지도하던지 프로그램을 계획하기 위해서는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1) 지도의 목적
2) 참가자들의 흥미
3) 연령과 성
4) 활동장소
5) 참가자들의 경험과 기술능력
6) 참가자의 규모
7) 참가자들의 특성
라. 지도의 실제
청소년 수련활동 지도 시 구체적인 활동선택은 지도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그 대체적인 원리는 다음과 같다.
1) 지도자의 위치를 너무 강하게 부각시키지 않는다.
2) 참가자들의 자율성을 최대한으로 활용한다.
3) 신뢰감을 준다.
4) 지시나 명령을 피한다.
5) 음주, 흡연 등에 관해 사전에 명확한 규정을 정하고 참가자들의 동의를 얻는다.
6) 지나친 남여의 구별을 삼간다.
7) 지나친 사회적인 비판을 금한다.
Ⅱ. 캠프화이어의 기획(실습)
1. 모닥불 캠프화이어
○ 준 비 물 : 점화방법에 따라 점화도구 준비, 장작(마른장작), 삽, 휘발유,
폭죽(분수불꽃), 못 , 철사 , 소화기 등
○ 준비순서 : ① 우선 점화방법을 선택한다.
(전기점화, 공중도약점화, 수동 점화 등)
② 장작의 선택이 중요하다.
(습하지 않고 오래 탈 수 있는 마른 장작)
③ 장작을 놓을 수 있도록 땅을 판다.
④ 장작을 쌓는다.
⑤ 장작을 넘어지지 않도록 쌓아나갈 때 밑에서부터 못을 박으면서 올라온 다. 밑은 굵은 나무로 한다. 위아래 연결부위는 철사로 마무리한다.
⑥ 점화방법에서 선택한 점화방식을 준비한다.
⑦ 장작을 다 쌓은 후 휘발유를 점화 5분 전에 충분히 뿌려준다.
⑧ 안전사고를 대비 소화기를 준비한다.
▶ 장작을 쌓을 때는 우물정자 형(井자로 차곡차곡 여러 단을 쌓는 것) 또는 아파치 형(장작을 세워서 쌓는 것)으로 하되 많이 쌓는다고 좋은 게 아닙니다. 참가인원에 맞게 해야 하지 장작을 너무 크게 쌓으면 뜨거워서 뒤로 모두 물러나 대형이 흐트러져 산만해져 불구경만 하게 됩니다. 물론 모든 행사를 마치고는 주변 정리는 깨끗이 하여야겠죠. 다른 프로그램도 그렇지만 처음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끊이지 않고 물 흐르듯 진행이 되어야 합니다. 조금이라도 공백이 생기면 야외의 모닥불 앞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금방 분위기가 산만해지고 식어 버립니다. 이 모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레크리에이션 강사의 재질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겠지요.
2. 실내 캠프화이어
♧.준 비 물 : 합판, 대못, 초, 소화기
♧.준비순서 : ① 우천 시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캠프에 활용가능.
② 조용한 분위기에서 사회자의 멘트 필요
③ 모두다 참여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④ 안전사고를 대비 소화기를 준비한다.
Ⅲ. 캠프화이어 진행(실습)
1. 캠프화이어의 준비
캠프파이어에서 사용할 나무는 어느 것이든지 좋습니다. 요즘에는 주변에 버려지는 나무들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경비를 줄이려면 주변의 나무들을 사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다만 자연보호 차원에서의 고려는 하셔야죠.
-미리 체크해야 할 것들 : 장작, 석유(경유), 폭죽, 효과음악(좀더 분위기를 잡으려면
....................................솜뭉치, 철사(노끈), 도르레, 조명 등도 필요)
-진행자는 미리 마무리를 위한 나레이션을 작성하여야 합니다.
2. 캠프화이어 진행 예시(1)
진행의식을 좀더 경건하게 이끌게 될 때 그 효과는 더욱 극대화 됩니다.
입장→캠프파이어 개회선언→의식→점화(폭죽)→간단한 게임→장기자랑→어울림 한마당→마무리 (촛불의식)
1.입장 경쾌한 행진곡에 맞추어 조별로 장작을 중심으로 한바퀴 돌아서 입장.
(어린이의 경우 분장을 하기도 한다)
2.개회선언 대표되는 사람이 캠프파이어 개회를 선언합니다.(간단한 메시지 준비)
3.점화
캠프파이어시 점화는 점화봉을 만들어서 솜이나 붕대를 감고 채화를 해서 점화자를 정하여 화목에 직접 점화하는 방법이 제일 의미있는 점화방법입니다.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마력이 있습니다. 음악은 장엄한 음악이 좋습니다. 너무나 가벼운 음악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이 음악이 점화하는데 많이 쓰입니다) 음악과 함께 점화를 하고, 모닥불에 점화가 되는 순간에는 터질 듯한 긴장의 폭발을 느낄 수 있는 음악과 함께 준비된 폭죽을 발사합니다.
4.불의축제
폭죽이 끝나면서 곧바로 여흥의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박수치며 또는 함께 몸을 흔들며 부를 수 있는 빠른 노래를 몇 곡을 같이 부르며 집중 시킵니다.
-모닥불 아래에서의 수건돌리기 게임은 정말 낭만적입니다. 그리고 간단한 스킨십 게임과
..파트너 게임 등이 준비되어 있으면 진행합니다.
-조별 장기자랑 저녁 식사 후나 캠프파이어 하기 전에 자투리 시간을 주어 조별로 촌극, 율
..동, 등을 미리 준비하게 합니다. 길어지면 지루해지므로 팀당 시간을 정해줍니다.
-전체가 하나가 될 수 있는 어울림 한마당 등을 진행합니다. 댄스파티, 포크댄스, 동대문
. 놀이 등 상황에 맞는 프로그램을 준비하면 됩니다.
3. 캠프화이어 진행 예시(2)
(1) 집합- 시간에 늦지 않도록 정해진 장소로 집합.
(2) 행진- 캠프화이어장을 서서히 돌면서 자리를 정비시킨다.
(3) 준비- 조용한 노래(반달, 등대지기)를 부르면서 마음을 가라앉힌다.
(4) 점화- 약속된 점화방식으로 점화를 시작한다.
(5) 개회선언- 개회선언문 낭독 캠프화이어의 의의에 대해 말한다.
(6) 프로그램진행
- 노래, 포크댄스, 짝짓기게임, 집단놀이, 연극, 패션쇼, 장기자랑, DISCO
경연대회, 기차놀이, 세계인사법 등 대상에 맞게 진행한다.
(7) 명상의 시간
- 조용한 노래(파란마음 하얀마음, 등대지기, 반달)를 부른 후에 불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고 마음속으로 자기 자신을 정리해 보는 ‘명상의 시간’을 5-10분 정도 갖는다.
(8) 윤회악수
- (모닥불, 바위섬, 고향의 봄, 등대지기, 사랑으로 등) 조용한 노래를 부르면서 윤회악수를 한다.
(9) 마무리
- 윤회악수 후 조용히 자기 숙소로 이동(캠프장 정리)
[참고자료] 무대 위에서 하는 놀이 자료
1. 박수 만들기
준 비: 없음
진 행: 리더는 대상에게 다음과 같은 주문을 한다.
① 오른손을 올리면 힘차게 박수를 치고.
② 왼손을 올리면 "와-"하며 우렁찬 함성을 지르고.
③ 양손을 올리면 함성과 함께 박수를 친다.
④ 리더는 자기 소개를 다음과 같이 하면 분위기가 좋아진다.
오른손을 들며- "여러분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담당할 전영진입니다". <짝짝짝짝!>
왼손을 들며- "대단치도 않은 사람을 이렇게 반겨 주시니 고맙습니다". <와-!>
양손을 들며- "이제 그만하셔도 됩니다." <와-!, 짝짝짝짝!>
도움말: 본 게임에 들어가기 전에 분위기 조성을 위한 도입 게임이다.
2. 터지는 가슴
준 비: 풍선
진 행: 부부 모임이나 연인들끼리 모인 곳에서 진행하면 좋다.
① 몇 쌍의 부부를 앞으로 나오게 한다.
② 남자들에게 풍선을 주어 적당한 크기로 불게 한다.
③ 먼저 한 쌍의 부부가 두 손을 잡고 마주보며 선다.
④ 리더는 풍선을 위로 던지고, 이때 부부는 떨어지는 풍선을 서로의 가슴으로 받 은 다음 껴안아 가슴으로 풍선을 터뜨린다.
⑤ 풍선을 터뜨리는 폼이 여러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거나 적극적인 커플에게 상 품을 준다.
요 령: 풍선에 바람을 적게 넣으면 잘 터지기 않기 때문에 진풍경이 벌어진다.
3. 아니오 ! 네! 감사합니다!
준 비: 없음
진 행:
① 리더는 제일 처음으로 노래할 사람을 마음속에 정한다.
② 리더는 다음과 같은 조건을 어길 때는 벌칙으로 노래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 첫 번째 질문에는 "아니오!"
- 두 번째 질문에는 "네!"
- 세 번째 질문에는 "감사합니다!"
③ 조건을 말해준 후에 마음속에 정한 노래할 사람에게 세 가지 질문을 한다.
- 첫 번째 질문: 노래를 잘 못하시죠? (대답은 "아니오!")
- 두 번째 질문: 그럼 노래를 아주 잘 하시는 군요? ("네!")
- 세 번째 질문: 노래 1곡 부탁드리면 불러 주시겠습니까? ("감사합니다!")
④ 이렇게 해서 웃으면서 노래를 부탁한다.
도움말: 노래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부탁의 말을 할 수 있다.
4. "좋습니다!"
준 비: 없음
진 행: 이 게임은 어떤 특정인을 자연스럽게 무대로 모시고자 할 때 사용한다.
① 리더는 참가자 전원에게 엄지손가락만 펴고 주먹을 쥐게 한다.
② 리더의 질문에 무조건 모두가 주먹을 번쩍들 면서 "좋습니다!"라고 대답하라고 한다.
③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한다.
- 오늘 날씨는 어떻습니까? ("좋습니다!")
- 지금 기분은 어떻습니까? ("좋습니다!")
- 주위의 경치는 어떻습니까? ("좋습니다!")
- OOO 선생님을 앞으로 모셔서 노래를 듣는 것은 어떻습니까? ("좋습니다!")
박수로 모셔서 노래를 들어본다.
5. 부부 싸움
준 비: 없음
진 행: 이 게임은 관람적 게임이다. 같은 대상으로는 한 번만 진행한다.
① 남녀 각 1사람씩 2명을 뽑는다.
② 시작 신호와 함께 교대로 물건의 이름을 한 가지씩 말하는데 남자는 부부 싸 움을 할 때 집어던지는 물건의 이름을, 여자는 친정으로 갈 때 싸 가지고 갈 물건의 이름을 말한다.
③ 3초 내로 물건의 이름을 말하지 못하면 진다.
요 령: 대상이 물건의 이름을 말하면 리더가 한번 복창을 해 주고 다음 사람에게 말할 기 회를 준다. 산이나 강, 또는 꽃 이름 등을 교대로 말하게 해도 재미있다.
도움말: 집어던지는 물건이 큰 것일 경우 "누구 죽이려 그래?" 싸 가지고 가는 물건이 값비싼 것일 경우 "드디어 본색이 드러나는군!" 하면서 위트 있는 멘트를 넣어 준다. 신체 중에서 "지"가 들어가 있는 이름을 교대로 말하게 하면 어떻게 될까???
[캠프화이어] 마무리 놀이 자료
1. 관심 받기
준 비: 없음
진 행:
① 전체가 같이 어우러져 포크 댄스나 에어로빅댄스를 춘다.
② 끝난 후 모두 모여 둥글게 선다.
③ 리더는 술래를 지정하여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 맞추게 한다.
가장 키 큰 사람, 키 작은 사람, 머리카락 긴사람, 코 큰 사람, 신발이 큰 사람, 뚱뚱한 사람, 마른 사람.
요 령: 리더는 음악과 함께 동작을 습득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디스코 음악을 준비한다.
도움말: 서로가 잘 모르는 집단에서 활용하면 좋다. 질문으로 인해 감정이 상하지 않도록 조심한다. 못 생긴 사람, 머리 나쁜 사람, 더러운 사람. 그러나 이러한 것도 잘만 활용하면 더욱 흥미롭다.
Ⅳ. 촛불의식
마무리 의식에서 조용한 배경음악으로 짜 맞추기를 해서 준비를 한다면 정말 환상적인 캠프파이어를 연출해 낼 수 있을 겁니다.
가. 촛불의식 진행 예시(1)
1.먼저 조용한 음악을 깔아 분위기를 잡습니다.
2.진행자가 행사를 정리하는 내용을 나름대로 준비하여 멘트 하면서 도입에 들어간다.
..(예: 오늘하루 우리는 그 동한 함께 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잊을 수 있는 시간들이 많았습니다. (……) 이젠 하염없이 타오르는 초를 바라보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조용하고 엄숙한 가운데 함께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나레이션 낭독 (시나리오를 미리 읽을 사람을 선정해 둔다)
..-시나리오는 천천히 분위기 있게, 부분, 부분 끊어서 (3초정도) 읽습니다.
4.대표할 만한 사람의 조언(한 두 사람 정도)
5.의미 있는 노래 합창 (사랑으로, 만남, 아침이슬 등)
..- 합창할 때는 오른손에 초를 들고 왼손은 어깨동무 하도록 유도합니다. 노래의 클라이막스에서는 초를 높이 들게, 또는 높이 들어 좌우로 흔들며 부르게 유도합니다.
6.종료 멘트 (* 촛불의식에 참여하는 수가 적은 경우)
.. 대표할 만한 사람의 조언뿐만 아니라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한마디씩 할 수 있도록 합니다(한 사람당 약 10초 이내).
..(예: ‘힘들지만 열심히 일합시다.’ 또는 ‘하루를 살아도 아깝지 않게 삽시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 합시다. 길게 이야기 하면 지루해지고 시간을 많이 소요하게 된다.
..*또한 참여수가 50명 이하는 마지막 종료하기 전에 윤회악수를 하면 더욱 좋습니다.
..*촛불의식은 30분 이내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7.뒷정리
..마무리를 촛불의식으로 했으면 모든 행사를 끝내야 합니다. 차분한 마음으로 가슴속에 무엇인가를 잔잔하게 담았는데 한 두 사람의 건의로 댄스파티 등을 갖는다면 캠프파이어 의미가 없어집니다.
나. 촛불의식 진행 예시(2)
■ 목적 : 사회성, 일체감을 형성시킨다.
■ 인원 : 제한 없음
■ 시간 : 1시간 이상(일몰 후 시작)
■ 장소 : 전체 참가원이 몇 개의 원으로 둘러 설 수 있는 크기의 공간(대체로 50명 정도일 때 교실크기 정도의 공간)
■ 준비물 : 초(1인 1개씩 15 cm 사방 크기의 초받침 은박지 1매씩), 대표지도자용 1개(꽃초가 좋다), 촛불판(또는 대), 촛불의식 낭독문, 음악, 전등
■ 촛불판 ㄱ) 바닥에 작은 모래 동산을 만들어도 좋으며, 넉넉한 그릇에 모래를 담아 책상위에 놓아도 좋다.
ㄴ) 집단 구성원의 특색을 들어내는 못판을 준비하기도 한다.
■ 낭독문 - 집단의 성격에 따라 지도자가 구상하고, 참가자의 감상문이나 다짐, 반성, 느낌 등을 써도 좋다. 낭독문은 서두, 본문, 맺음말로 세 등분하여 준비한다.
진행절차
1) 모두 초와 초 받침을 들고 돕는 이를 선두로 줄을 선 후 입실한다.(보조자는 이에 앞서 음악 준비)
2) 참가자는 조용한 가운데 소라껍질처럼 원을 그리며 들어온 후 모두 중앙을 향해 선다.
준비된 낭독문의 서두 부분을 천천히 읽으면서 분위기 조성에 들어간다(보조자는 음악을 조정하여 배경음악이 흐르게 한다.)
3) 지도자 또는 기관의 장으로 하여금 당김초(꽃초)에 불을 붙이고 불이 켜지면 바로 소등하여 촛불로만 사방을 밝힌다. 지도자의 촛불을 옆 사람에게 당겨 참가자 모두에게 불을 밝힌다. 이때 각 그룹의 돕는 이에게 불을 당겨 그 돕는 이를 해당 그룹에 파견하여 참가자 모두에게 점화하기도 한다.
4) 낭독문 본문 부분을 읽으면서 조용한 가운데 서로를 성찰하여 자신을 별견하도록 유도하고, 어둠속에서의 빛과 그 빛 가운데 들어있는 인간의 모습을 느끼도록 준비한다.
5) 각자 '마음다짐'을 준비하도록 예고한다. 한참 음악이 흐르게 하고, 제일 어른 되는 지도자가 촛불을 들고 대열에서 나와 가운데 촛불판으로 들어와 '마음다짐'(교장의 경우 : 학생들의 장래를 축원하고 평소의 생각)을 발표하고 준비된 촛불판 중앙(또는 제 1번 위치)에 꽂고 제자리로 돌아간다. 이 부분을 우리는 헌촉이라고 한다.
6) 모든 구성원이 한 사람씩 이와 같이 자신의 다짐을 마이크를 통해 발표(또는 낭독)하고 헌촉한 후 자리로 돌아가면 촛불은 하나의 덩어리로 응집될 것이며 실내는 촛불로 밝힌 세상이 될 것이다.
7) 진행자는 끝맺음 부분을 낭독한다(약간 분위기를 고조하여 낭독하면 좋다).
끝부분은 노래를(교가, 선구자, 고향의 봄, 이별 등) 부르면서 끝맺음 분위기 또는 헤어질 준비를 한다.
[참고자료] 촛불의식 마음가짐 유형
○ 자기 몸을 말없이 묵묵히 녹이며, 주위를 밝히는 초불의 의미를 새긴다.
○ 세상에 빛 된 역할을 하기 위해 말없이 봉사정신을 발휘할 것을 다짐한다.
○ 나의 생을 경건하게 엮어나갈 것을 촛불 앞에서 맹세한다.
<촛불의식 낭독문>
1) 몸소 자기 몸을 태워 세상을 비춰주는 촛불 앞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오늘날까지 내 주변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조용히 생각해 봅니다.
2) 뜻대로 된 일, 뜻대로 되지 않았던 일, 즐거웠던 일, 슬펐던 일, 고통스러웠던 일, 몹시 속상하고 화가 났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우리들의 뇌리를 스쳐갑니다. 우리들은 주어진 일에 온 정성을 다하여 열중하기도 하고, 때로는 주어진 일들을 남의 일처럼 외면하거나 방관하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일에 흥미를 잃고 방황하기도 했으며, 때로는 본의 아닌 과오를 범하여 후회와 반성도 해보았습니다.
3) 우리 인간들은 무엇 때문에 그토록 어떤 일에 열심히 도전하는 것이며, 그러다가 실패하여 좌절하고, 때로는 그 때문에 과오를 범하여 후회도 하고 반성하는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인가요. '나'라는 존재는 과연 무엇일까요?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일까요? 저 의연한 자세로 서서히 타들어가는 촛불을 바라보십시오! 그것은 마치 죽음, 현실과 이상, 긍정과 부정, 허세와 진실을 깨닫게 될 뿐만 아니라 밝은 정신세계와 보다 선명한 자신의 삶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줄 것입니다.
4) 파랑새의 저자 '메테를 링크'는 "인생은 한권의 책이요, 우리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매일 그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창작한다."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인생을 책에 비유한 명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페이지를 성실하고 충실하게 쓰는 사람도 있고 무책임하게 쓰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맑은 노래가 담긴 페이지를 쓰는 사람도 있고, 탁한 노래가 담긴 한 페이지를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5) 산다는 것은 하루하루 책을 쓰는 것과 같습니다. 인생이라는 책, 이것은 보통 서적과는 세 가지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첫째로 인생이라는 책은 두 번 다시 쓸 수 없다는 점입니다. 사람은 한번 나서 한번 죽는 고로 생명이란 가장 존귀한 것이며, 엄숙한 것입니다. 둘째로, 인생이라는 책은 한번 쓰면 지워 버릴 수가 없습니다. 원고는 잘못 쓰면 다시 쓸 수도 있으나 인생이라는 책은 오늘이 담겨진 페이지를 잘못 썼다고 해서 지우개로 지우고 다시 쓸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셋째로는 인생의 책은 남이 써 줄 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남의 인생을 대신 살아 줄 수 없습니다. 오직 나의 계획, 나의 판단, 나의 책임 아래에서만 나의 인생을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하루하루의 페이지가 쌓이고 쌓여서 인생이란 한권의 책이 엮어지게 됩니다.
6) 우리는 저마다 명저를 남기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때 명저가 탄생되는 것입니다. 명저 속에는 신념의 언어가 있고 진실의 맥박이 뛰며, 감동의 드라마가 있습니다. 삶이란 창조적 자기표현이며, 개성적 자아표현입니다. 저마다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야 합니다. 지혜의 진주알이 빛나고 힘과 용기의 투쟁, 가슴 아픈 고뇌가 있는 책일수록 위대한 인생을 쓴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7) 이제 몸소 자기 몸을 태워 세상을 비춰주는 촛불 앞에 모인 ( )학교 학생 여러분은 참되게 살며 스스로 행하여 서로가 돕는 일에 앞장 설 것을 다 함께 맹세합니다.
Ⅴ. 닫는 글
세상에는 네 종류의 말(馬)이 있습니다. 첫째 말은 사람이 그 등에 올라타고 "자, 가자!"하고
마음을 먹기만 해도 기운 좋게 달리며, 둘째 말은 기수가 채찍만 들어도 벌써 알아채고 달리며, 셋째 말은 채찍으로 한번 갈긴 뒤에라야 비로소 달리며. 넷째 말은 아무리 채찍을 휘둘러도 꼼짝도 않습니다. 사람도 이와 같습니다. -비유경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여섯 단어는 "내가 정말 잘못했다는 사실을 나는 인정합니다." 라고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다섯 단어는 "당신은 정말 훌륭한 일을 했습니다." 라고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네 단어는 "당신은 이걸 어떻게 생각하나요?" 라고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세 단어는 "당신에게 이것을 부탁드립니다." 라고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두 단어는 "정말 고맙습니다." 라고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우리" 라고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지 않은 한 단어는 "나" 라고 합니다.
이 글처럼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여섯 단어를 실천하고 살아간다면 당신은 세상을 바꾸는 일에 작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나보다 상대를 존중하고 산다면 세상은 정말 아름다운 땅이 될 것입니다. 사람의 아름다움은 외모에 있지 않습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내면에 있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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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광아, 너는 너이기에 최고다
박 종 국(교사, 수필가, 칼럼니스트)
성광아, 요즘 들어 풀죽어 있는 네 모습이 무척 안쓰럽다. 드러내놓고 부추겨 주고 싶지만 워낙에 자존심이 강한 너에게 선뜻 말을 붙일 수가 없었어. 뜻하지 않은 사고로 얼굴을 크게 다쳤으니 얼마나 속상하겠나? 그런데 수술 경과가 좋아 점차 예전의 네 모습을 되찾고 있다니 맘이 놓여.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마. 당장에는 힘들겠지만 머잖아 말끔하게 나을 거야.
누구나 건강할 때는 자기 몸이 얼마나 소중한지 몰라. 왜냐? 적어도 나만큼은 아파하지 않을 거란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이지. 그러나 사고는 미리 예정되어 있지 않아. 너를 생각하면 정말 황당했어. 네 잘못이 전혀 없었는데도 뜻하지 않는 사고가 너를 덮쳤다는 것은.
하지만 성광아, 세상을 좋은 눈으로 봐. 지금 참아내기 힘든 고통이 따르지만 행복은 아름다운 것에만 담겨 있는 게 아니야.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면 우리가 그냥 지나쳤던 풀 한 포기, 눈길 한번 주지 않았던 꽃송이 하나에도 소중한 이야기들이 총총 자리하고 있어. 그 속에 네가 있는 거고.
친구들이 네 얼굴 보고 놀려서 괴롭지? 너 만할 때는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얘기다. 자신이 잘 생겼다고, 키가 헌칠하다고, 남보다 공부를 잘한다고 해서 우쭐대기 때문이지. 피아노를 잘 친다고, 그림을 잘 그린다고, 운동을 잘한다고 해서 괜히 내세워 자랑하고 싶은 거다. 그렇잖으면 못난이라 지레짐작하여 열등감에 빠져 우울해 하거나 절망감으로 고민하기도 하지. 그게 바로 누구나 겪게 되는 사춘기의 몸짓이야.
물론 남보다 뛰어나다는 것은 인정받아야 해. 그렇지만 그러한 것 때문에 주눅 들거나 애써 따라가려고 바동댈 까닭은 없어. 하물며 고민할 필요는 더더욱 없다고 생각해. 사람의 얼굴이 다 다르듯이 능력 차이란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야. 중요한 것은 각자의 능력을 제대로 드러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마음가짐이 아닐까 생각해.
집집마다 부엌에는 여러 개의 그릇들이 놓여 있어. 어떤 것은 크고 아름답지만 어떠한 것은 작고 모양도 볼품이 없어. 그렇지만 대부분의 엄마들은 그것들이 작고 못생긴 그릇일망정 함부로 버리는 법이 없어. 왜냐고? 언제고 알뜰하게 제 구실을 하며 예쁘게 쓰일 때가 있기 때문이지.
사람의 경우도 마찬가지야.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서 엄청나게 부족한 것 같아 보여도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능력을 인정받을 때가 있는 거야. 그런데도 작은 그릇을 가지고 지나친 욕심을 갖는 것은 우스운 일이야. 더구나 미덥지 못한 생각을 갖는다면 자신의 참모습까지 잃게 되어 결국에는 가슴 아파하게 돼.
작은 그릇도 능히 물을 담을 수 있듯이 사람은 나름대로의 꿈이 있어. 다만 작다는 것이 남과 비교해서 모양이 다를 뿐이야. 그것 때문에 그 어떠한 것을 해낼 수 없다는 것은 아니야. 그러니 꼭 큰 그릇을 가지려고 발버둥칠 필요는 없어. 중요한 것은 다같이 생활하고, 서로에게 든든한 사랑을 나누며 사는 참다운 마음이야.
넌 사고 난 뒤 엄마 아빠를 지독하게 원망했었지. 그런데 내가 보기에 네 엄마 아빠는 아무런 잘못이 없어. 너한테 무심하지도 않았어. 화가 난다고 그 분풀이로 부모한테 덤터기를 해서는 안 돼. 귀여운 자식일수록 매 한 번 더 들고, 낯선 곳으로 자주 여행 보내라는 말이 있어. 네 부모가 너한테 무덤덤했던 것은 힘든 아픔을 스스로 이겨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었어. 넌 그렇게도 애틋한 부모의 사랑을 놓치고 있어.
성광아, 세상을 혼자서 살아가야한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니? 그렇다면 얼마나 힘 빠지고 답답할까. 아무리 아름다운 꽃밭을 만들어 놓았더라도 한 가지 꽃들만 심어 놓고 보면 얼마나 싱거울까. 아름다운 꽃밭에는 여러 가지 크고 작은 꽃들이 함께 어우러져야 해. 커다란 꽃들뿐만 아니라 작고 앙증스런 풀꽃들도 함께 심어 서로의 빛깔이 돋보이게 해 주어야 해. 그래야 다 다른 속에서 제 빛깔 제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거야. 네 엄마 아빠도 그렇게 너를 응원하고 있어. 든든하지?
내가 너에게 일깨우고자 하는 것도 마찬가지야. 단순히 더하기 빼기 문제 하나 더 푼다고 해서, 가르치는 대로 잘 따른다고 해서 만족하지 않아. 난 네가 지금처럼 힘겨운 일들을 툴툴 털고 다시 우뚝 섰으면 해. 새로운 모습으로 당당할 수 있고, 네 생각을 여무지게 드러냈으면 해.
그렇지만 지금 네 모습은 참 실망스러워. 너는 아름다운 꽃밭에서 함께 어우러지는 꽃이기보다는 애써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는 청개구리 모습을 할 때가 많아. 그 동안 잘 해 보자고, 스스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침이 마르도로 얘기했었다. 그런데도 너는 별로 달라진 게 없었어. 병원에서 퇴원했을 때 그 모습 그대로여서 속이 타.
한데도 낱낱이 꼬집어 가며 이를 수 없었어. 간혹 엉뚱한 짓을 하거나, 시큰둥한 태도로 거드름을 피워대도 난 묵묵히 너를 지켜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어. 시시콜콜한 공부에는 흥미가 없다며 필요 없는 행동까지 하는 데는 애써 목청을 높일 이유가 없었어. 중요한 것은 하고자 하는 마음 자세가 아닐까. 학교는 그저 오는 곳이고, 단지 졸업장을 받기 위해서 시간만 때우겠다는 생각은 참으로 바보 같아.
그러한 네 행동을 보면 장차 네가 아무리 큰 그릇을 가지고, 잘난 얼굴을 내세우더라도 작고 못난 그릇을 가진 사람들보다 나아 보이지 않아. 나도 인간이니까 그렇게 얄궂은 감정을 가질 때가 있어. 알겠나?
성광아, 너한테 작고 보잘것없는 그릇이 주어지더라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해. 그게 참아내기 힘든 고통이라도 말이야. 모든 일들을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마음가짐을 배워야 해. 자기의 판단 기준을 찾아내고,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바르게 찾아야 해. 또한 고운 양심의 소리도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 좋은 생각과 진실한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양심의 소리를 들을 수 있을 때 비로소 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야.
그 뿐만이 아니다. 행복하게 주어진 네 생명을 가꾸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도 안 돼. 함부로 포기한다는 말도 하지 마. 그보다 가장 평범하고, 가장 검소한 생활 속에서 꾸밈없는 마음으로부터 야물어지는 거야. 참다운 아름다움을 볼 줄 아는 눈도 키워야 해. 해서 참고, 양보하며, 겸손한 마음으로 행복한 네 모습을 만드는 거야.
또 하나, 곧잘 남에게 따져 드는 네 성격도 고쳤으면 해. 대체로 싸움질하려 드는 사람은 자기가 가진 그릇이 작기 때문에 얼굴을 붉히는 것이야. 인격적인 만남은 다른 사람의 개성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격려하는 데서 찾을 수 있는 거야. 명심해.
성광아, 우리가 소망하는 행복의 조건은 무엇일까. 크고 값진 것에 있을까. 아니면 작고 보잘것없는 것에 있을까. 그러나 행복이라는 것은 크든지 작든지 간에 소중한 것이야. 또한 그것은 멀리 있다기보다는 우리 생활 주변의 조그만 것에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해.
그런데도 넌 현재 네 모습만을 탓하며 친구들과 곧잘 다퉈. 그건 네 참 모습이 아니다. 자신을 물론이거니와 남을 헐뜯지 말고, 다른 사람의 잘잘못도 이해하고, 용서해 줌으로써 자기 자신도 배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해. 함께 웃으며 하루하루를 편안하게 살아야 하는 거야. 그것이 네가 가져야 하는 그릇이고 진정한 아름다움이 어우러지는 꽃밭이다. 작고 보잘것없는 그릇도 쓸모가 있듯이 말이야.
성광아, 너는 너이기 때문에 특별해. 특별함에는 어떤 자격도 필요 없으며, 너라는 이유만으로 충분하다. 네가 특별하다는 것은 네가 가진 것 때문이 아니라, 넌 너이기에 행복할 수 있어. 잊지 마. 넌 언제나 특별하며, 난 널 사랑한단다. 난 네가 최고다.
<경남작가> 19호 게재
/박종국
2000년 『경남작가』로 작품 활동. 수필가, 경남작가회의 회원 이사, 한국작가회의 회원. 각종 문예지와 오마이뉴스, 미디어소울, 문학in, 한빛소리 등에 삶글을 쓰고 있으며, 다음블로그 “배꾸마당”(http://blog.daum.net/jongkuk600)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창녕 부곡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으며, 수필집으로 『제 빛깔 제 모습으로 함께 나누는 사랑은 아름답다』『하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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