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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과의 약속

한국작가회의/책에서찾은글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14. 8. 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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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과의 약속

 

옛날 대장장이가 살고 있었다.

그 대장장이이겐 아들이 한 명 있었다.

그 아들 역시 세계 제일의 대장장이가 되는게 꿈이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자애로운 아버이지자 엄격한 스승이었다.

어느 날, 아버지는 영웅을 꿈꾸는 검객에게 일주일

내에 보검을 만들어 줄것을 약속했다.

아들은 반대했다.

검객은 무일푼이었고 아무런 보상도 받을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아버지의 고집은 꺽을 수 없었다.

그런데 아버지는 일을 하던 도중 실수로 손에 화상을 입게 되었다

남은 기한은 12시간뿐이었다.

약속을 지키기에는 무리였을 뿐만 아니라 한시라도

빨리 화상 입은 손을 치료받아야 할 입장이었다.

그러나 아버지는 아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일을

계속하여 약속을 지켰다.

짓물이 흐르는 아버지의 손에는 지금까지

보지 못한 최고의 보검이 들려 있었다.

아들은 눈물을 머금고 아버지를 향해 물었다.

 

"왜, 국왕폐하처럼 높으신 분도 아니고,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검객에게

그것도 공짜로 검을 만들어 주시는겁니까?

화상까지 입어가면서요!"

 

아들의 푸념이 끝나자 아버지는 다정하면서도 엄숙하게 말했다.

 

"아무리 낮은 신분의 사람도 나에겐 귀중한 손님이다.

그런 손님에겐 공평하게 약속된 시간에 약속된

물건으로 약속된 거래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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