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결과
피에르 가르댕은 고등중학을 졸업하고 양복점에서 근무하다가 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자 적십자사에 징용되었다. 전쟁이 끝나고 프랑스가 해방되자 그도 징용에서 풀려났다.
여기서 그는 자신의 장래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이대로 계속 샐러리맨으로 살아갈 것인가. 디자이너가 되는 공부를 할 것인가를 망설이다 어쨌든 파리로 가보기로 결심했다.
파리에 도착했을 때 피에르 가르댕의 주머니 속에는 두 장의 종이쪽지가 들었다. 한 장은 파리의 적십자사로 가는 전근 사령장이었고, 다른 한 장은 디자이너인 왈드너에 관한 소개장이었다.
적십자사는 안정적인 면이 마음에 들었고, 왈드너씨의 가게는 미래는 알 수 없지만 창조적인 일을 한다는 게 매력적이었다. 피에르 가르댕은 마음을 정하지 못하다가 마침내 동전을 꺼내들고는 하늘 높이 던졌다.
“앞면이 나오면 왈드너, 뒷면이 나오면 적십자사.!”
두 손으로 동전을 잡은 피에르 가르댕은 조심스럽게 손을 펴보았다. 앞면이었다. 이렇게 해서 그는 왈드너에게 가서 열심히 일을 했다. 그 결과 디올의 점포로 옮기게 되었고, 또한 디올이 죽자 디올 사의 후계자로 추대받게 되었다.
그러나 여기서 피에르 가르댕은 또 마음이 흔들렸다. 패션계의 일인자였던 디올의 뒤를 잇는다면 자신의 장래는 분명하게 보장되었다. 그렇지만 가르댕은 다시 연필을 세우고 ‘오른쪽으로 넘어지면 디올사, 왼쪽으로 넘어지면 자립.’ 이라고 정하고 연필을 넘어뜨렸다.
결과는 왼쪽이었다. 이렇게 해서 그는 독립을 하고 몇 년 뒤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되었다.
“그 때 나는 인생의 중요한 일을 도박처럼 결정했지요. 하지만 이미 결정이 내려지면 끝가지 열심히 했습니다.”
너를 비난하는 친구와 가까이 지내라 (0) | 2015.08.06 |
---|---|
목적 의식 (0) | 2015.07.31 |
가장 작고 가벼운 짐 (0) | 2015.07.29 |
생명의 키스 (0) | 2015.07.23 |
남편이 아내에게 원하는 7가지 (0) | 2015.0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