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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이야기

세상사는얘기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16. 8. 1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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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이야기

 

미국에 사는 한국인부부 이야기다. 남편은 20대 중반의 야구선수. 재능은 뛰어나지만 아직 군대도 다녀오지 않은 상태. 팔꿈치수술에 좋지 않은 일만 가득한 상황. 게다가 아내와 두 아이까지 4식구가 생활하는데, 월급은 고작 100만원 수준 경제적으로도 최악의 상황이다. 결국 가족이 겪는 고통을 더는 볼 수 없었던 그는 아내에게 이렇게 말한다.
"한국으로 돌아가자. 더 이상은 힘들다."
그러자 아내는 단호한 얼굴로 이렇게 말한다
"나랑 애들 신경쓰지 말고 여기서 당신 할 일 해! 당신이 처음 가졌던 꿈을 이뤄! 이 먼곳까지 꿈을 이루려고 온 거 잖아? 당신에게 방해가 된다면 우리가 한국가면 돼! 당신은 절대 꿈을 포기하지마!"
당시 아내는 건강도 안 좋은 상태였다.

한쪽 눈이 안 보이기 시작했고, 시력을 잃는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남편의 꿈을 지지했고, 그가 꿈을 이루리라 확신을 가졌다. 그리고 그 믿음은 곧 현실이 되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최근 7년동안 연봉 1,370억원으로 텍사스레인져스와 계역한 추신수다. 주급으로 따지면 3억이 넘는다.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남자와 여자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한다. "저런 남편 만나면 누구든 최고로 내조할 거야. 천억을 벌어오는 남편인데 뭘 못하겠어요!" "저런 부인을 만나야 성공한다. 평균정도의 재능을 가진 추신수선수를 저렇게 위대한 선수로 만든 내조의 힘을 나도 받고 싶다!"​ 많은 남자가, 추신수아내같은 여자를, 많은 여자는, 추신수선수같은 남자를 만나고 싶어한다.


자신이 가진 강력한 힘을 전혀 모르고, 자신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자신이 성공하지 못하는 게 아내를 잘 만나지 못한 탓이라 생각한다면 이 글을 읽고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한다. 아마 많은 남편이 추신수아내의 이야기를 듣고 아내에게 내조를 좀 잘해달라는 이야기를 했을 거다. 그럼 아내에게 대부분 이런 대답을 들었을 테다.
"뭐든 다 할께! 그럼 당신도 추신수처럼 천억 벌어와 봐."​
서로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이런 말을 한다. 추신수가 가장 힘들었던 시절 그는 아내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
"조금만 더 고생해. 이제 다 왔다. 당신이 고생한 거 보상받아야지."
그러자 그녀는 웃으며 이렇게 대답했다.
"보상받으려고 고생하나?"
진짜 믿음은 보상을 기대하지 않는다. 그래야 이런 노력이 가능하다. 방 한 칸에서 생활했던 그들. 그녀는 남편이 깨지 않고 푹 자게 2시간마다 젖을 달라고 우는 아기를 안고 아파트 복도에 나가 젖을 먹였다. 둘째 아이를 낳을 때는 남편이 원정 중이라 혼자 병원에 가서 출산하고, 큰 아이를 더 보기 위해 출산 다음 날 둘째아기를 가랑이 사이에 끼고 운전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남편을 위해서 스포츠마사지 자격을 따서 만삭의 몸일 때도 남편을 위해 마사지를 했다. 그녀는 내조의 여왕이 아니라 믿음의 여왕이었다. 본질은 믿음이다. 상대의 열정을 제대로 발휘하게 만드는 힘은 상대가 아니라 당신이 가졌다. 열정이 피라면 믿음은 핏줄이다. 믿음은 열정을 흐르게 만들어 꿈을 이루게 만들어주는 유일한 통로다. 실제로 그녀의 믿음을 만나기 전까지 그는 열정만 가진 실패의 아이콘이었다고한다.

그녀의 믿음을 통해 추신수는 자신이 가진 진짜 능력을 보여주었다. 아무리 좋은 의사도, 아무리 좋은 운동시설도 최고의 선수를 만들 수 없다. 사람에 대한 믿음이 중요하다. 믿음이 빠진 기술은 껍데기일 뿐이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꿈을 이루어지게 하고 싶다면 방법은 믿음이다! 사랑한다면 믿어라. 함께 일하는 직원을. 함께 사는 가족을 믿어라. 당신의 믿음이 상대의 마음에 닿을 정도로 강력하게! 그들은 바로 당신이 믿은 만큼 성장한다.

 

만약 추신수의 아내가 징징대는 타입이었다면 추신수는 어느 초등학교 야구부 코치 정도에 만족해야 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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