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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듦에 대하여

세상사는얘기/삶부추기는글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17. 6. 1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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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듦에 대하여


남자는 마음으로 늙고 여자는 얼굴로 늙는다고 했던가.
요즘은 나이 듦에 대해 의식한다.
20대에는 무턱대고 운동을 해도, 조금 무리하게 움직여도 탈이 없었는데, 지금은 조금만 무리해도 삐걱거린다.
그러면서 나이 듦에 씁쓸한 생각이 든다.
탈무드를 보면 늙음을 재촉하는 네 가지는 두려움, 노여움, 아이, 악처이다.
좀 더 젊게 살려면 이런 부정적인 일들을 마음속에서 몰아내야 한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순수를 읽어버리고, 고정관념에 남을 무시하려는 생각이 든다.
자신도 모르게 왠지 뻔뻔스러워지고, 우연한 행운이나 바라고, 누군가에게 기대려 한다.
도움을 받으려는 생각, 남을 섬기기보다는 대우를 받으려 한다.
진정 우리가 나이듦에 이렇게 나약해져 가는 건 아닌지.
누군가의 말에 쉽게 상처를 받고, 이해하려는 노력보다 심통을 부리지는 않는지.
전철에서 누군가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다고 짜증을 내며, 훈계하려 하고, 누가 자리를 양보해주기를 바라는 건 아닌지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마음이 늙으면 몸도 더 빨리 늙기 마련이다.
남자는 마음으로 늙고, 여자는 얼굴로 늙는다.
우리는 이를 부정하거나 두려워해서도 안 되지만, 젊은 날을 아쉬워해서도 안 된다.
젊은이가 누리는 젊음을 우리는 이미 누렸으며, 그런 시절을 모두 겪었다는 사실에 만족해하며 대견스러움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인생이란 결국 혼자서 가는 길이므로 독립적인 존재라는 인식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그만큼 경륜이 쌓이므로 더 많이 이해하고, 배려하고, 너그러워져야 하는데, 오히려 아집만 늘어나고, 속이 좁아진다.
이루어놓은 일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기 삶에서 성취감을 느끼며 감사하며 살아간다.
그런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넓고 큰 마음을 갖는다.
반면 늘 열등감에 사로잡혀 패배의식으로 세상에 대한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사람은 작고 닫힌 마음으로 살아간다.
그러면 나보다 어린 약자인 사람에게 대우를 받으려 하고 편협해진다.
나이가 들수록 더 대우받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을 갖는다.서로가 대우를 받으려고 하면 매사가 부대끼게 된다.
어떻게 살아왔든 지금의 이 삶을 기왕이면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만족하며 살아야 자기 주변에 평안함이 흐른다.
나이가 든 만큼 살아온 날들이 남보다 많은 사람일수록 더 오랜 경륜을 쌓아왔으므로 더 많이 이해하고, 더 많이 배려하며, 넉넉한 마음으로 이웃을, 아랫사람들을 포용함으로써 나이 듦이 얼마나 멋진지를 보여주며 살았으면 좋겠다.
주름살과 함께 품위가 갖추어지면 존경과 사랑을 받는다는 위고의 말처럼
마음의 향기와 인품의 향기가 자연스럽게 우러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박종국참살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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