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희망을 주는 정치인은 없나
박 종 국
요즘 텔레비전을 끄고 산다. 뉴스만 들으면 혈압이 도진다. 이는 비단 나만의 울화가 아니다. 나라 형편을 생각하면 날마다 불거지는 비아냥거림에 치가 떨린다. 정녕 이 땅에는 존경받는 대통령이 없을까? 국민에게 신선한 희망을 주고, 이제는 살겠다는 힘을 부추겨주는 정치인이 없을까? 눈을 씻고 봐도 아직은 그런 사람 없다.
국민을 기만하는 정치인은 여당야당 가릴 게 없다. 그들은 오직 당리당락에만 더듬이를 뻗칠 뿐 도탄에 빠진 국민의 삶에는 하등의 관심 없다. 언론의 일방적인 호도도 별반 다르지 않다. 어쨌거나 기득세력에게만 빌붙는다. 그게 무뇌아 인간들의 잣대다. 지금 이 시간에도 그들은 오직 젯밥에만 눈을 부라리고 헐뜯는다.
민의를 대변하라고 국회 보내놓으니까 하는 짓이 예닐곱 살 아이들 짓거리만 못하다. 이래서야 어디 쓰겠나. 국민의 뜻을 살피지 않는 정치인은 깡그리 내쫓아야한다. 촛불민심으로 화난 국민들을 보지 않았나. 당장에 도덕성과 정책결정이 흐지부지한 굶을 보이는 정치인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시시비비를 분명히 가려야 한다.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다. 그래야 지지를 받는 대통령, 신뢰받는 정부를 당당하게 세운다. 정말이지 이번만큼은 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준열하게 살피는지를 관심 갖고 지켜보아야 한다.
그런데 대통령 취임 백일 지난 점에서 보면 어처구니가 없다. 야당 정치인들은 마치 몇 달 굶은 맹수처럼 죄다 대통령과 여당을 까발리는 데만 혈안이다. 정기국회 개원도 도외시하고 장외투쟁이다. 낡은 우리 정치의 현주소다. 과연 비토하고 나선 그들의 뒤꽁무니는 깨끗할까? 정말 탈탈 털어도 한 풀의 먼지가 나지 않을까? 가당찮은 꼬락서니를 지켜보자니 말문이 턱 막힌다. 마치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게 나무라는 형국이다. 부정부패의 땟국에 절은 사람들, 나는 아니라며 얼굴 부라리고 다닌다. 모두 그 나물에 그 밥이다.
지금 이 나라 정치인, 경제인, 대학교수가 고위 공직자로 낙점만 받으면 청렴성에 흠집이 나고, 도덕성에 거덜 나 심각한 구멍이 뚫린다. 국민으로서 치욕적이다. 이는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은 물론, 국무총리나 장관 후보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오죽했으면 오늘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되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낯부끄럽다. ‘고소영’ ‘강부자’만 해도 살맛이 떨어지는데, 정작 믿었던 도끼에 발등 찍히다 보니 이 땅의 국민으로 사는 게 서글프다.
정녕 국민에게 신선한 희망을 주는 정치인은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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