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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는 모래에 새기고 은혜는 돌에 새겨라

세상사는얘기/소요유소요유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18. 3. 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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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는 모래에 새기고 은혜는 돌에 새겨라

두 사람이 사막을 걸었다. 그러다 문제가 생겨 서로 다투었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뺨을 때렸다. 뺨을 맞은 사람은 기분이 나빴지만,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그는 모래에 이렇게 적었다.
"오늘 나의 가장 친한 친구가 나의 빰을 때렸다."
둘은 오아시스가 나올 때까지 말없이 걸었다. 마침내 오아시스에 도착한 두 친구는 그곳에서 목욕을 하기로 했다.
뺨을 맞았던 사람이 목욕을 하러 들어가다 늪에 빠지게 되었다.

그런데, 뺨을 때렸던 친구가 그를 구해주었다.
늪에서 빠져 나왔을 때 이번에는 돌에 이렇게 썼다.
"오늘 나의 가장 친한 친구가 나의 생명을 구해주었다."
그를 때렸고, 또한 구해 준 친구가 의아해서 물었다.
"내가 너를 때렸을 때는 모래에다가 적었는데, 너를 구해준 후에는 돌에 다가 적었지?"
친구가 대답했다.
"누군가가 우리를 괴롭혔을 때 우리는 모래에 그 사실을 적어야 해. 용서의 바람이 불어와 그것을 지워버리록. 그러나 누군가가 우리에게 좋은 일을 하였을 때 우리는 그 사실을 돌에 기록해야 해. 그래야 바람이 불어와도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테니까."

원수는 물에 새기고, 은혜는 돌에 새기라. 가만 생각해보면 맞는 말인데, 돌아보면 우리는 그것을 거꾸로 할 때가 많다. 잊어서는 안 될 소중한 은혜는 물에 새겨 금방 잊어버리고, 마음에서 버려야 할 원수는 돌에 새겨 두고두고 기억한다.

은혜를 마음에 새기면 고마움이 남아 누구를 만나도 무슨 일을 만나도 즐겁기 마련이다. 하지만 마음에 원수를 새기고 나면 그것은 괴로움이 되어 마음 속에 쓴 뿌리를 깊이 내리게 된다.

우리의 마음은 하나여서 은혜를 새기든 원수를 새기든 둘 중의 하나다. 한 번 내 마음을 겸허하게 돌아보라. 지금 내 마음 속에 새겨진 게 무엇인지를. 내 마음 가득히 원수를 새기고, 쓴 뿌리를 키우는 게 아닌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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