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
박 종 국
월트 디즈니(Walt Disney). 그는 만화 주인공 생쥐 이름을 지을 때 아내의 말을 듣고 모티머라는 이름 대신 미키라고 지었다. 이 때문에 그의 만화는 최고의 각광을 받았다. 그 후 미키와 미니는 만화 캐릭터 산업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이후 미키마우스가 월트 디즈니사의 대명사가 되었다.
디즈니는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 너무 가난해서 농장의 머슴으로 들어갔다. 때로 비료를 쌓아 두는 헛간에서 빗방울을 맞으며 잠을 잤다.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헛간에서 지내는 동안 쥐를 그렸다. 그런데, 그것이 훗날 만화 미키 마우스를 탄생시킨 바탕이 되었다.
디즈니는 가난했지만, 꿈을 가졌고,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했다. 그는 비록 무명작가였으나, 결혼한 뒤에도 만화를 포기하지 않았다. 무명인 탓에 출판사로부터 푸대접을 받기 일쑤였다. 월세조차 제때 내지 못해 길거리로 쭟겨나곤 했다. 그러나, 공원에서 움막을 쳐놓고 살면서도 계속 만화를 그렸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마리의 생쥐를 보았다. 하루 종일 너무나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고 그는 용기를 얻었다.
'그래, 생쥐도 저렇게 열심히 살아가는데 나도 최선을 다해 일해야지.'
그러면서 그는 생쥐를 그리기 시작했다. 생쥐는 이미 농장 헛간에서 수천 번도 넘게 그려왔던 터라 디즈니는 여러 가지 캐릭터를 능숙하게 그렸다.
드디어 생쥐를 모델로 한 캐릭터를 완성하고 기쁜 마음으로 아내에게 보여주었다. 그는 캐릭터 이름으로 모티머가 어떠냐고 물었다. 그런데, 아내는 부르기가 어렵다며 쉽게 부르는 미키마우스라고 짓자고 했다. 디즈니는 모티머마우스 대신 미키마우스란 이름을 선택했다. 그때가 1923년이다. 마침내 미키마우스는 그를 꿈의 왕궁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었다. 만화를 그리며 고생했던 그의 꿈이 드디어 실현되었다.
디즈니는 어느 날 아내와 함께 기차 여행을 하면서 미키마우스라는 새로운 만화 주인공을 생각해 냈다.
아메리카 인디언들 사이에 전해 내려오는 격언 중 자기 말만 하는 사람은 귀머거리와 다름 없다고 한다. 이는 듣기, 즉 경청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진지한 경청은 다른 사람에게 보내는 최고의 예의다.
디즈니의 이야기를 통해서 보면, 남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지 새삼 깨닫게 된다. 특히,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에, 다른 사람의 의견을 주의 깊게 들으면, 상대방에게도 발전하는 기회를 준다. 주위 사람의 말을 잘 듣는 일은, 자신의 인생에 도움이 되고, 자신을 계발하는데 걸맞은 바탕이 된다.
그게 바로 성공비결 중 하나인 경청이다.
|박종국또바기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