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게 하는 말
“돈가스 드실 시간입니다!”
사무실 문이 열리며 음식 배달부의 경쾌한 목소리가 울립니다.
근처 식당에 점심 메뉴로 돈가스를 주문한 지 한참이 지났을 때였습다.
왜 이리 늦었느냐고 타박을 줄 작정이었는데, 아저씨의 재치가 담뿍 담긴 말에 불만이 그만 쏙 들어가 버렸습니다.
슬쩍 올라가는 입꼬리에 웃음을 머금고 순순히 음식값을 치렀습니다.
왜 이리 늦느냐는 배달 독촉에 이력이 난 아저씨는 사람 마음을 움직이는 법을 진즉에 터득하신 모양입니다.
한가한 오후 나절의 지하철 안이었습니다.
가방 한 가득 칫솔 세트를 담은 행상꾼이 통로 중앙에 섰습니다.
무심한 승객들은 눈길조차 주지 않는데 한창 칫솔 광고에 매진하던 아저씨가 슬쩍 개그를 섞었습니다.
“이만 깨끗이 닦이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철수 운동화, 영희 빤스도 이걸로 문지르면 감쪽같이 하얘져요!”
여전히 신문에서 머리를 들지 않고, 승객들 얼굴에 설핏한 웃음이 머물었습니다.
좀 전까지 사겠다는 마음이 전혀 없어 보이던 아주머니 한 분이 지갑을 열어 천 원을 꺼냈습니다.
어느 날은 택시를 탔는데, 도로 한복판에서 우물쭈물 기어가는 차 뒤에
이런 팻말이 붙었습니다.
'늙은 부모의 철없는 막내딸이자 한 남자의 애물단지 아내, 두 아이를 둔 억척 엄마 되는 사람이 안간힘을 씁니다! 내 가족이라 생각하시어 너른 아량 바랍니다.'
“아이구야, 참 길기도 길다.”
그러면서 기사 아저씨는 경적을 울리려던 손을 멈칫 합니다.
구구절절 역지사지의 인정을 호소하는 문구가 갈 길 바쁜 기사분의 마음에 와 닿았나 봅니다.
같은 말도 참 예쁘게 하고, 재밌게 하는 사람들입니다.
와락 내질르던 화도 웃음으로 바꾸고, 지갑을 열어 계획에 없던 지출을 하게 만드는 사람, 주변에 삶의 활력을 불어넣는 숨은 재주꾼들이요. 한 수 배우고 싶은 바람직한 삶의 기술입니다.
-글 행복한 동행 중에서
언어학자들은 똑 같은 말을 만 번 정도 반복하면 현실로 이루어진다고 말합니다. 말이 입 안에서 내가 말을 지배하지만, 입 밖으로 나오면 말이 나를 지배하게 됩니다.
말은 우리의 생각을 꿰는 하나의 틀이 됩니다.
즐겁고 행복한 말을 의도적으로 사용하고, 자주 접함으로써 부정적인 상황과 자신을 멀찌감치 떨어뜨려야 합니다.
행복한 단어를 입에 꿰는 순간, 자기 자신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기억 해야 합니다.
행복을 주는 단어를 입에서 내뱉는 순간 내 얼굴도 함께 웃게 됩니다.
행복한 단어가 바로 웃음이기 때문입니다.
감사는 말, 그 자체만으로도 큰 위력을 가지며, 사람의 인생을 바꿔주는 역활을 합니다.
감사는 마음 웃기의 시작이며, 감사하지 않으면 마음의 평화를 가져오는 진정한 웃음은 없습니다
웃기 전에 의식적으로 감사의 말을 되풀이 해보면 웃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감사라는 말을 하면 실제로 얼굴은 가볍게 웃기 시작합니다.
감사를 말하면서 찡그린 채 세상을 염세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대상을 가리지 않고 감사를 보내다 보면 세상이 고맙고 좋아집니다.
감사하고 고마운데, 그 대상을 미워할 정도로 비정하고, 무정한 사람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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