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배려
한 젊은 청년이 초조하게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
그는, 숱한 노력 끝에 결혼 준비를 마치고, 반지를 준비해서 그녀의 집으로 향했다.
너무나 기쁘고 흥분된 청년의 발걸음은 점점 빨라지다가 마침내 힘껏 뛰기 시작했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조금이라도 더 빨리 청혼하고 싶은 마음에 앞도 잘 살피지 않고 정신없이 달렸다.
하지만 청년이 도착한 연인의 집은 굳게 잠겼다.
연인은 얼굴도 내비치지 않고 다른 사람을 통해 청년과 만나고 싶지 않다는 차가운 말을 전했다.
며칠 후, 청년에게 한 통의 편지가 전해졌다.
“나는 그날 당신을 기다리며 창문 밖을 내다보았어요. 마침내 당신이 우리 집을 향해 달려왔을 때 저는 정말로 기뻤어요. 그런데 당신이 얼마나 급했던지 마주 오던 누추한 옷차림에 한 여성과 부딪혀 넘어지게 하고는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그대로 오는 당신을 안타깝게 지켜보았어요.
그 모습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약한 사람을 배려할 줄 모르는 사람과 어떻게 결혼을 하겠어요?’
이렇게 사랑을 잃은 청년은 영국의 유명 수필가인 찰스 램이었다.
이후 찰스 램은 누구에게나, 모든 일에 친절하려고 노력했고, 자신의 잘못으로 사랑을 잃었지만, 인생의 소중한 걸 배웠다고 고백했다.
가장 이타적인 사람은 가장 이기적인 사람이다. 왜냐하면, 내가 베푼 배려는 언젠가 다시 돌아오기 때문이다.
배려는 내가 손해 보면서 남을 위하는 일이 아니다. 다른 사람을 아끼고 사랑하는 게 궁극적으로 나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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