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확실한 자본은 정직이다

가장 확실한 자본은 정직이다

 

한 젊은이가 어느 장터 한 모퉁이에 떨어진 가방을 주웠다. 가방 안에는 누구라도 욕심낼 만큼 상당한 돈이 들은 채였다. 가방을 들고 주변을 살피던 젊은이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가방을 바닥에 툭 던져 놓고 그 위에 털썩 주저앉아 한가로이 햇볕을 쬐기 시작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따스한 햇볕에 졸기 시작한 젊은이 앞에, 눈에 불을 켜고 땅 위를 살피는 사람이 나타났다.

젊은이는 그 사람에게 물었다.

“혹시 잃어버린 물건을 찾는 거예요?”

“내가 가방을 잃어버렸는데 아무래도 여기에 같구려.”

그러자 젊은이는 깔고 앉았던 가방 남자에게 툭 던지며 말했다.

“당신이 찾고자 하는 가방이 이거 아닙니까?”

가방을 보고 깜짝 놀란 남자는 너무 고마운 마음에 젊은이에게 사례를 하고자 했다.

하지만 청년은 딱 잘라 말했다.

“돈을 갖고 싶었다면 벌써 그 가방을 들고 가버렸을 겁니다. 돈은 필요한 사람이 요긴하게 잘 써야지요.”

 

이 젊은이가 바로 우리나라 독립선언서 주창자 33인 민족대표 중 한 분인 손병희 선생이다.

정직은 집을 세우는 일과 같다. 집을 지을 때 약삭빠르게 요령껏 쌓아 올리는 게 현명하다고 여기는 사람은 없다.

튼튼한 집을 짓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직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그렇게 쌓아 올린 집만이 오랜 가치를 지닌다.

 

정직은 가장 확실한 자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