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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

세상사는얘기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18. 12. 2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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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


  어느 추운 겨울날, 두 친구가 술집에서 만나기로 했다.

  한 친구가 뒤늦게 도착해서 막 가게로 들어서려는데, 술집 입구에서 꽃을 팔던 할머니가 다가왔다.

  “신사 양반, 이 꽃 좀 사줘요”
  “이렇게 추운데 왜 꽃을 팔고 계세요?”
  “우리 손녀가 아픈데 약값이 없어서…. 꽃을 팔아야만 손녀딸의 약을 살만큼 어려운 형편이라오.”
  할머니의 딱한 사정을 들은 그는 할머니가 말씀하신 가격보다 더 많은 돈을 주고 꽃을 샀다.



  꽃을 들고 술집으로 들어서자, 친구가 꽃 장수 할머니를 가리키며 물었다.

  “너, 그 꽃, 저 할머니한테서 샀지?”
  “응, 어떻게 알았어?”

  “저 할머니 사기꾼이야. 저 할머니 저기에서 항상 손녀딸 아프다면서 꽃 팔거든? 그런데 저 할머니, 손녀딸이 없어.”

  그러자 속았다며 화를 낼 줄 알았던 그 친구의 표정이 환해졌다.

  “정말? 진짜? 손녀가 없어? 그러면 저 할머니 손녀딸, 안 아픈 거네?
정말 다행이다! 친구야, 한 잔 하자. 건배!”

  내 친구는 이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먹먹해서 일주일 동안 일을 못했다고 한다.



  당신은 어떤가?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속았다고 생각하면 대부분 억울해 한다.

  꽃을 할머니에게 도로 갖다 주고 꽃 값을 돌려받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친구는 추운 겨울에 꽃을 파는 불쌍한 할머니에게 아픈 손녀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진심으로 행복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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