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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

세상사는얘기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19. 1. 1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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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


낚시를 좋아하는 아버지와 열 살 된 아들. 몇 시간을 낚싯대 앞에 앉았지만,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

낚시를 마무리하려는 순간 아버지의 낚싯대에 큰 물고기가 걸렸다. 아버지는 흐뭇해하며 낚싯대에 걸린 물고기를 비춰보았다. 그런데, 배가 볼록한 게 알이 가득했다. 하지만 그 마을에서는 어종 보호를 위해 산란 어종은 낚시를 금지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말했다.
“아들아, 이 물고기는 풀어주고 그만 가자꾸나.”
그러자 아들은 억울해하며 말했다.
“안 돼요. 이렇게 큰 물고기를 잡은 건 처음인데요.”
펄떡이는 물고기를 내려다보는 아들의 얼굴은 울상이 되었다.
그러나 아버지는 단호하게 아들에게 물고기를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 후, 많은 세월이 흘렀다.
아들은 중년의 나이가 되어 사업가로 크게 성공했다.
정직하고 모범적인 경영자로 뽑혀 여러 매체에서 인터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성공 비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이제껏 아버지를 따라 정직하게 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열 살 때 아버지와 낚시를 하면서 배운 원칙이 오늘의 저를 만들었습니다.” 


원칙이란 누가 보든, 안 보든, 내가 손해를 보든, 이익을 보든, 어떤 상황에서도 마음이 바르고 곧은 걸 말한다.
어떤 이들은 융통성이 없다고, 혹은 바보 같다고 말 할 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미련하게, 원칙과 정직을 지키는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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