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퍼스트 펭귄
무리 지은 펭귄이 빙판 위를 걸어갑니다.
더 나은 서식 장소를 위해 옮겨 다니는 대규모의 펭귄 무리는 남극에서 아주 흔한 모습입니다.
그 펭귄 무리들이 빙판 끝에 다다랐습니다.
이제 바다로 헤엄을 쳐야만 건너편 빙판으로 건너갑니다.
바닷속에는 범고래나 바다표범 등 펭귄을 위협하는 천적들이 득실거립니다.
그러나 여기를 지나가지 않으면 알을 낳고 새끼를 기를 땅으로 갈 수 없습니다.
다른 펭귄들이 주저할 때, 최초로 바다에 뛰어드는 펭귄.
연약한 펭귄들은 무리를 지어 자신들을 보호하지만, 이 첫 펭귄은 바다에 뛰어드는 순간, 무방비상태가 됩니다.
바닷속을 전혀 알지 못하지만, 모든 펭귄 무리가 바다를 건너야 한다는 목표를 위해 과감하게 바다에 뛰어듭니다.
이 최초의 펭귄이 먼저 용기를 내어 뛰어들면 다른 펭귄도 줄줄이 바다로 뛰어듭니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선구자 역할을 하는 이 펭귄을 ‘더 퍼스트 펭귄’이라고 사람들은 부릅니다.
자신에게 익숙한 환경이라도 누구나 앞을 볼 수 없게 눈을 가리면 걱정과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앞날은 무섭고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시작해보고, 두려움을 극복하고 내딛는 그 한 걸음이 이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