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 시어머니들의 뻔한 거짓말
새벽에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재밌는 기사를 만났습니다. 어느 방송국에서 전국의 시어머니, 며느리 각각 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였습니다. 기사의 제목은 ‘며느리, 시어머니들의 뻔한 거짓말’이었습니다.
“어머님 벌써 가시려고요? 며칠 더 계시다 가시지요.”
며느리가 시어머니께 하는 뻔한 거짓말 1위입니다.
또,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하는 뻔한 거짓말 1위는 “아가, 난 너를 딸처럼 생각한단다.”였습니다.
시대가 변했다 해도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는 간단치 않습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그 말들이 거짓말이라도 단정하기에는 너무 단순한 관점이 아닐는지요. 여성의 처지에서는 좀 억울한 감이 없지 않겠습니다.
이는 초등학교 아이들을 대상으로 얘기해 봐도 비슷합니다.
“엄마는 여자인데, 왜 오빠만 감싸고 두둔할까요?”
“우리 엄마가 그러는 대요. 여자의 적은 여자래요.”
세상 사는 게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주변에 고부간에 알콩달콩 예쁘게 잘 지내는 분들 많습니다. 진심이 묻어나는 얘기라도 그 말뜻을 충분히 인정해야 합니다.
‘며칠 더 계시다 가시지요?’
‘너를 딸처럼 생각한단다.’
는 말 속에는 당연히 그렇게 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겼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이런 일들은 부모 자식 사이에도 무시로 불거지는 일입니다.
아무리 흉허물없는 처지라 해도 좋고 싫음은 어쩔 수 없습니다.
진심 어린 말들은 자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그래야 한다는 진심, 꼭 그렇게 해야겠다는 애씀이 실렸다면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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