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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전과 홍어이야기

세상사는얘기/소요유소요유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19. 6. 1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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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전과 홍어이야기

 

다산 정약용의 조상은 통일신라 때 당나라에서 무안 신안 압해도에 건너와 자리을 잡고 그의 후손들이 퍼져 오늘날 나주정씨 가문을 이룬다

다산은 정조 임금의 신임을 받았다. 그러나 조선의 지배질서와 가치관을 뒤엎는 서양학문과 천주교를 믿는 세력을 대거 탄압한 신우사화에 연루되었다. 그의 세째형 정약종과 조카가위 황시영이 처형되고, 정약용은 귀향을 갔다. 다산은 전남 강진으로, 그의 둘째형 정약전은 흑산도로 유배 되었다

 

정약전은 흑산도에서 그곳 사람들에게 학문을 가르쳤고, 바다생물의 생태를 살펴 자산어보라는 책을 남겼다. 정약전은 말년에 흑산도에서 지금의 신안군 도초면 우이도로 거처를 옮겼다.


그러나 얼마 후 병을 얻어 정약전이 사망하자 다산은 형님의 유품을 알아보기 위해 우이도에 가봤다. 그의 형님이 지내던 방에 들어가 보니 벽에 형님이 쓴 글이 벽지로 붙은 걸 발견했다. 생전에 그의 시중을 들던 머슴이 장가를 가서 방을 꾸밀 때, 자산어보 책을 풀어서 벽지로 썼다. 어쩌면 그 귀중한 책이 이 세상에 다시 빛을 보지 못 할 뻔 했는데, 정약용이에 의해 복기하여 후세에 전해지게 되었다.

 

그 자산어보 내용 중 아주 재밌는 홍어 이야기를 보면, 흑산도 사람들은 홍어를 잡을 때, 지금은 낚시로 잡지만, 그 때는 먼저 암컷 홍어를 산채로 잡아 미끼로 썼다. 암컷을 줄에 매달아 바닷물에 띄워놓으면 수컷이 달려와 암컷과 교미를 할 때면 줄을 끌어 당겨 숫컷 홍어를 잡았다.

 

이에, 정약전은 수컷 홍어가 끌려 나올 때 도망을 가면 목숨을 건지는데도 그러지 않고 죽드라도 끝까지 암컷을 놓지않고 잡혀와 죽는 걸 보고 죽음보다도 더 강렬한 게 종족본능이라고 했다. 어쩌면 그 말이 맞는지 모른다.

 

동서고금을 통해 여러 높으신 분들도 그것을 이겨내지 못하고 깊은 골짜기로 떨어진예는 부지기수다. 자기 몸을 불 사르며 타 죽는 불나방 처럼 죽더라도 그런 열정으로 의욕을 갖고, 세상을 살아간다.

 

모든 젊은이들이 도시로 모여들고, 더욱이 가장 붐비는 번화가 모이는 이유도 다 이성에 끌려서 이리라. 이 세상 만물을 구성하는 형태를 갖는 물질들은 음과 양의 전기들의 끌림에 의해서 물질을 만든다 .

원자도 그렇고 분자도 그렇다. 이 우주의 만물이 음양의 끌림에 의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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