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모삼천지교
맹자어머니가 자식 공부를 위해 세번이나 이사를 했다는 ‘맹모삼천지교’는 유명합니다.
아들이 조용한 곳에서 공부하기를 바라고, 공동묘지 근처에 살았더니 어린 맹자가 주변의 곡소리를 흉내 내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시장 근처로 이사를 하였는데, 이번에는 상인들의 흥정하는 모습을 흉내 내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학교 주변으로 이사했다.
이번에는 맹자가 주변의 학구적인 분위기에 이끌려 공부에 전념했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새롭게 해석하기도 한다.
어느 학자의 주장에 따르면, 자식을 최고의 학자로 길러낸 현명한 맹자의 어머니가 아무 생각 없이, 공동묘지나 시장으로 이사를 하지 않았을 거라는 견해다.
현명한 맹모는 맹자가 학문을 닦는 데 앞서 인생의 죽음에 관해서 공부하고, 삶의 엄숙함과 진지함을 알게 하기 위해 묘지를 찾았다는 얘기다.
그리고 죽음이 무엇인지 알게 한 후, 시장으로 이사를 하여서 시장 사람들이 치열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삶이란 무엇인가를 깨닫게 하였다는 논지다.
그렇게 하여 인생이 무엇인지를 배우고, 삶과 죽음의 바른 목적을 알게 한 후에야 비로소 학문에 정진하도록 했다는 주장이다.
루게릭병에 걸려 죽음을 앞둔 대학교수가 매주 화요일마다 한 제자와
만나 인생에 대해 나눈 이야기를 묶은 책이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다.
이 책에서 교수는 제자에게 말했다.
“어떻게 죽어야 할 지를 배우게 되면, 어떻게 살아야 할 지도 배워야 한다네.”
모든 사람은 삶과 죽음을 지나간다. 지금 우리는 삶을 어떻게 이해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을 어떻게 사용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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