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부부

세상사는얘기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19. 7. 5. 15:29

본문

부부


결혼 10년차 부부. 그들은 금실이 좋았고, 표면적으로는 매우 행복하게 보였다. 그러나 그들에게도 남모르는 고민이 컸다.
결혼한 지 10년이 되도록 그들에게 아이가 없었다. 그러자 주위 친척들이 이혼하라는 압박을 가했다.



부부는 헤어지는 걸 원치 않았다.
그러나 집안들의 압력이 너무 강했기 때문에 남편은 고민에 빠져 옛 스승을 찾아갔다.

그는 아내를 너무나 사랑하기에 설사 이혼을 하더라도 아내에게 굴욕감을 주지 않고 평온하게 헤어지기를 원했다.



옛 스승이 말했다.
"아내를 위해 성대한 파티를 열고 그 자리에서 10년 간 자네와 함께 살아 온 아내가 얼마나 훌륭했는가를 여러 사람들 앞에서 치하하게나."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면 제가 아내를 싫어하기 때문에 헤어지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겠지요. 그런데 전 사랑하는 아내에게 선물을 주고 싶습니다."

"무엇을 주고 싶은가?"
"아내가 진심으로 오래도록 소중하게 간직할 선물을 주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파티가 끝날 무렵, 아내에게 묻게나. 내가 가진 모든 것 중에서 당신이 갖고 싶은 거 한 가지만 말하시오. 그것이 무엇이든 선물로 주겠소. 하고 말일세."



옛 스승은 제자를 돌려보내고 그의 아내에게 무언가 귀띔을 해 주었다.
마침내 파티가 끝날 무렵 그는 스승이 일러준 대로 아내에게 물었다.

그러자 아내가 대답했다.
"저는 당신을 선물로 갖고 싶어요."
두 사람은 서로를 껴안았다.
이혼은 취소되었고, 그 뒤에 그들 사이에는 두 아이가 태어났다.


'세상사는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이 깊어야 배가 뜬다  (0) 2019.07.11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   (0) 2019.07.08
어느 꼬마 천사 이야기  (0) 2019.07.04
아버지를 팝니다  (0) 2019.07.04
진정한 삶  (0) 2019.07.03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