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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550명 입학금, 등록금 환불 신청하다

박종국교육이야기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20. 4. 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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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550명 입학금, 등록금 환불 신청하다

 

코로나 대학생 119 회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앞에서 '대학생 550명 입학금, 등록금 환불 신청 전달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이들은 코로나 19사태로 인한 학생들의 학습권 피해를 대학이 책임지지 않는다며 입학금, 등록금 환불과 대학의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온라인 강의가 시작된 지 3주째 강의는 하나밖에 올라오지 않았다. 교수님과 행정실은 연락도 안 된다. 1시간 30분짜리 강의를 20분 길이의 영상으로 대체했다. 심지어 최근에 찍은 강의도 아니고 오래전 녹화해둔 영상을 그대로 복사했다."(G)

 

"의류학과생이고 졸업 준비 중이다. 5·29 예정된 쇼가 6, 8월로 밀렸다. 삽 대관, 위약금 등 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더 늦춰지면 졸업작품전을 못 하거나, 타 쇼와 같이해야 한다고 한다. 말도 안 되는 일이다. 6월 이후에 취직을 준비하려 했는데 어떻게 될까?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A)

 

"사진 수업에서 카메라, 조명 등 기존 학교에서 제공하는데 고가의 장비를 쓸 수 없는 상태다. 장비에 대한 사용도 등록금에 포함되었다고 아는데, 과제 제출을 위해 추가로 돈을 들여서 장비를 사야 하는 상황이다"(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전국 대학에서 지난달 16일부터 온라인 강의를 시작한 지 보름이 지났습니다. 그렇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여전해 연장이 유력한 가운데 학생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1일 서울의 주요 대학은 등교 강의 시점을 두고 추가 연장했거나 연장하는 방안을 두고 검토 중이다고 밝혔습니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이미 대면 강의 시점을 다음 달로 미뤘습니다. , 일부 교수는 강의계획서에 연락처, 메일 등을 남기지 않아 질문 등을 하려는 학생과의 소통이 힘든 사례가 비일비재합니다. 이 때문에 진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이 매주 들어야 할 강의만 늘어났으며,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악순환에 계속되는 중입니다. 특히, 실습 위주로 커리큘럼이 짜인 디자인·사진·체육·교대 등은 사실상 실습이 멈추면서 일반 학생들보다 불만이 더 큽니다.

 

이에 대학 중 고려대, 연세대는 각각 다음 달 2, 12일까지 온라인 강의를 연장하겠다고 빠르게 발표했습니다. 반면 건국대, 동덕여대, 숙명여대, 숭실대, 이화여대, 중앙대, 경희대 등 주요 대학은 이달 13일까지 온라인 강의하겠다는 발표를 한 후, 추가 연장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 입장이 없습니다.

 

대학들은 확진자 수가 점차 줄어들었지만, 최근 해외 유입 확진자가 나오는 가운데 유학생을 고려해 대면 강의를 할지를 당장 결정하기 힘이 든다는 견해입니다. 또 예기치 않은 코로나 19사태에 부랴부랴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며 일부 강의가 미흡한 점이 많다고 토로했습니다.

 

한편, 3주째 온라인 강의를 듣는 학생들은 부실한 수업만큼 등록금을 환불·인하해달라고 나섰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학교 개강 연기에 따른 등록금 인하 건의'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약 137천여 명의 동의를 받았습니다.

 

청원인은 "단시간 내에 생산될 수밖에 없는 온라인 강의는 평소 오프라인 강의 수준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다."라며 "질적으로 강의 수준이 떨어지기 때문에 학생들은 등록금 인하로 이에 대한 일부 보상받아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환불 요구 행동에 나서는 '코로 나대 학생 119'는 지난달 20일부터 31일까지 등록금 일부 환불, 입학금 전액 환불 신청을 받으며, 전국 44개 대학과 6개 대학원생으로부터 총 550개의 피해사례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코로 나대 학생 119"대학은 자신을 코로나 19 사태 피해자로 규정하며, 서버구축비, 방역 비용 등 예상치 못하게 사용한 비용을 교육부에 청구하고 학생들에겐 고통 분담만을 요구한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네티즌의 반응은 따끔했습니다.

 

젊은 학생들에게 등록금 절반은 돌려줘야 한다.”

모든 업종이 소득이 줄어드는데 대학은 왜 멀쩡하게 등록금을 다 받냐?”

솔직히 휴학을 권장한다. 대학은 초중고와 달리 다양한 활동을 안 하면 너무 많은 의미를 잃는다. 대학에 솔직히 강의 시간만 따지면 몇 시간 되나? 캠퍼스 생활을 하지 못했다면 등록금 너무 아깝다.”

자녀 둘 한 학기 등록금을 800만 원 내고 이게 먼 짓거리인지 모르겠다.”

돌려줘야지 학교가 제대로 안 돌아가는데, 나서서 돌려준다는 대학이 한 군데도 없냐?”

우리나라 교수들의 현주소다. 혼자서 온라인 강의를 진행할 역량이 안 되는데, 월급은 꼬박꼬박 받으니 등록금 내고 다니는 학생들이 불쌍하다!”

이참에 강의 100% 공개하고, 함량 미달 교수들, 정리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대학들 제대로 해라! 비싼 등록금 받아먹고, 대충 영상 올리지 말고, 수업 시간 맞춰서 강의안을 만들어야지. 1시간 30분짜리 수업을 20분이 뭐냐? 도둑놈이냐?”

개판도 그런 개판이 없다. 교육부는 아는가? 그것도 강의라고 온라인 강의를 그따위로 준비해서 대학 대학원 등록금이 700만 원이란 게 말이 되나? 교육부 장관은 사람은 뭐 하는 사람인가? 당장 등록금 환불 조치하라. 교육부가 언제까지 대학과 한통속이다.”

등록금 돌려줘라. 교회나 대학이나 너무 돈에 눈이 멀었다.”

우리 아이는 무용과 학생이다. 무용은 하루라도 쉬면 몸이 굳는다. 계속된 강의 연기. 무용 연습 하러 개인 렛슨실 빌리고, 학교 앞으로 원룸 구해서 월세 나가고, 아르바이트 못 해서 생활비 쪼들리고 답답하다. 교수님은 별말 없고 연습이나 하란다.”

등록금 600만 원 내고 사이버대학 다니는 꼴이에요. 과제만 일주일에 18개 내주네요.”

양심을 가진 대학이라면 등록금 줄여주겠죠.”

 

 

반면에 대학 당국과 교수들의 논박도 분분하다.

열심히 하는 교수들이 대부분입니다. 소수 성의 없는 강의 사례를 가지고 공론화하지 마세요. 부실 온라인 강의 탓하기 전에 커피숍 가지 말고 집에서 강의 들으세요. 협조를 잘해야 코로나 안정되어서 학교에 나가죠

그동안 ppt로 수업한 강사지만, 가진 ppt를 동영상으로 녹음하는 일은 4~5배의 노력과 시간이 더 들어요! 2~3시간 수업 녹음하려면 온종일 걸립니다! 한 과목도 아니고, 여러 학교 다른 수업이라면 지금 교수들 강사들 꼼짝도 못 하고 매달려서 동영상 녹음하고 편집합니다. 전문적인 편집의 손길이 닿았던 EBS 동영상이나 방송들과 비교하시면 답이 없네요.”

교수 처지에서는 오프라인 강의가 편합니다. 온라인 강의가 더 힘들고 할 일이 많습니다. 처음 하는 강의 다 보니 당연히 서툴겠지만, 이게 학생들도 학생들이지만 교수들도 죽을 맛입니다.”

너무 갑작스러워서 강의하는 교수자나 배우는 학생이나 다 어려움이 많네요.”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인데, 이제 겨우 개학 1달여 지났습니다. 배우는 학생들이 좀 심한 게 아닐까요? 좀 기다리고, 대학에도 시간을 주세요. 무슨 구멍가게도 아니고, 오늘 하자면 내일 결재 체계 타고 예산 바로 내려와서 뚝딱거리는 게 행정이 아닙니다.”

자꾸 한 쪽 이야기만 올리지 마십시오. 첫 주부터 화상 강의하는 교수 강사들도 많아요.”

대학은 정보 인프라 확대 비용만 해도 수억이 들고 시간도 걸립니다. 거기다, 콘텐츠를 만드는 게 하루아침에 될 수 없죠. 당장, 언제부터 수업이 시작될지도 모르는데 교수를 자른다는 게 말도 안 되고, 대학이 무슨 돈을 떼먹는 게 아니고, 더 많은 돈을 쏟아붓지만, 상황이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 신문 기사에 나온 내용은 좀 극단적입니다. 하지만, 대다수 교수님도 온라인교육이 생소하기는 마찬가지일 테고요. 초중고 수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더 나은 대안이 없으니 부득이하게 고육지책을 쓰는 겁니다.”

‘ppt에 목소리 입혀 매일 녹음하여 올리는 교수입니다. 다행히 인문사회계라 실습 실험이 없어서 이론과 사례를 최대한 충실하게 설명하여 녹음하려 애씁니다.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은 온라인 출석 꼬박꼬박하면서 이메일로 질문하고 기한 내 과제를 제출합니다. 대면 강의에 불성실했던 애들은 절대 안 하고요. 그럼 저는 이메일 질문 수집하여 공유하고 과제 코멘트 달아 보내 줍니다. 그래서 저와 같은 교수는 솔직히 대면 강의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소요됩니다. 실험실습비는 돌려주는 게 마땅하겠지요. 그래도 서로 비난은 자제합시다.“

아직 한 학기가 다 지나지도 않았는데, 등록금 반환은 학기가 지난 다음에 여러 가지 부족한 부분에 대해 시시비비를 따진 후 정산해서 처리했으면 좋겠다.”

저도 대학생을 둔 학부모입니다. 비싼 등록금 돌려주면 저도 좋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대학도 피해자입니다.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피해자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국론이 분열되거나 편 가르기가 없도록 다 같이 힘을 모읍시다.”

 

그러나 무엇보다는 절절한 얘기는 다음 네티즌의 변이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개인의 욕심 조금씩 서로 내려 놀 필요가 있진 않을지? 왜 갈수록 무슨 일만 나오면 대모식 저런 일이 생기는지? 사람들의 마음의 여유가 갈수록 험악해져 보입니다. 댓글들 보면 다들 분노조절 장애가 있어 보입니다. 현대 사회가 만든 병일까요?

 

그래서 자기 생각을 가졌다는 대학생이 이 정돈데, 초중고 학생이 생각하는 온라인 수업은 어떨까? 그리고 학부모의 답답함은 무엇으로 대신할까? 교사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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