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학교 오니 이렇게 좋아요!“
“선생님, 학교 오니 이렇게 좋아요!“
8일, 초등학교 5, 6학년 등교 개학
”선생님, 안녕하세요? 학교 오니 너무 좋아요.“
”그렇지? 반가워. 선생님도 너희를 만나 기분 좋아!“
아침에 등교 지도하면서 만난 6학년 아이들의 반가운 인사였습니다. 아이들, 정말 오랜만에 얼굴 봅니다. 코로나 대역병으로 지난 2월 27일부터 학교 출입이 통제되면서 줄곧 만나지 못했던 아이들, 마침내 오늘 건강한 얼굴로 다시 만났습니다. 그동안 몸집이 부쩍 자랐습니다. 한 학년씩 올라서 그런지 행동도 제법 의젓해졌습니다.
▶ 8일, 휴교 이후 학교에 처음으로 등교한 6학년 아이들이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생활규칙을 설명듣는 중입니다.
▶ 등교일이지만 다인수 학급이라 분반으로 해서 격일제로 등교합니다. 옆자리 친구들은 가정에서 온라인 학습을 합니다.
▶ 4학년 교실 모습입니다. 아직 수업 전이라 아이들 차분하게 선생님을 기다립니다.
그렇지만 3학년부터는 분반을 해서 격일제로 등교하기에 아이들 얼굴을 다 만나지 못했습니다. 한창 개구쟁이였던 철민(가명)이가 보고 싶었는데, 오늘은 등교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8시 30분부터 순차적으로 등교하는 아이들 일일이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된 중앙현관으로 안내했습니다. 이미 지난달 27일에 등교한 저학년 아이들은 운동장에 안내 표시된 고깔을 따라 발열 체크 장소로 잘 찾아가는데, 처음 등교한 고학년 아이들은 사뭇 달라진 학교 풍경이 어색하게 느껴지나 봅니다.
언제까지 계속될지 예견을 할 수 없으나, 이른 아침부터 교문 출입을 비롯하여 발열 체크를 하는 6개조로 나뉘어서 각자 맡은 역할을 해내는 교직원 모두에게 숙연해집니다. 인근 학교도 비슷한 처지라 단 한 명의 아이라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뭐니 뭐니 해도 예방적 조처가 먼저입니다. 그렇기에 동포초는 전 교직원이 일사불란하게 안전한 학교 지키기에 온 힘을 다합니다.
▶ 열화상카메라가 설치된 중앙현관으로 향하는 고학년 아이들, 충분한 거리를 두고 입실합니다.
▶ 등교하는 고학년 아이들 선생님의 안내로 한 사람씩 발열체크를 했습니다. 오늘 아침 등교 시간에는 전원 이상이 없었습니다.
▶ 코로나 예방적 조처에 가장 신경을 쓰는 본교 도경숙 교장 선생님께서 직접 아이들을 안내하였습니다.
이런 모습을 날마다 지켜보는 학부모들도 이제는 많은 협조를 하십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교문 앞까지 차를 몰고 오는 바람에 발열 체크와 등교 지도에 애로점이 많았는데, 이제는 멀찍이 차를 세우고 아이랑 함께 걸어와서 기분 좋게 배웅합니다. 그리고 빠트리지 않고 ‘선생님, 수고하십니다.’라는 인사를 합니다.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 그렇지만 학부모님의 따뜻한 응원이 보탬 된다면 그만한 수고로움은 든든한 기쁨이 됩니다.
수도권에는 연일 확진자 발생으로 학교 전체가 신경이 곤두선다고 합니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겨우 다 잡았다고 했던 코로나 대역병, 언제쯤 사라질지 요원하기만 합니다. 그렇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이동할 때는 ‘사회적 거리’를 충분히 두고, 기침이 나오면 비말이 튀지 않도록 각별하게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37.5° 이상의 고열이 나면 곧바로 선별진료소로 가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저학년 아이들 등교 모습입니다. 이제 익숙하게 사회적 거리를 잘 실천합니다.
▶ 사회적 거리 두기 표식에 따라 걷는 저학년 아이들, 등교 모습이 여유롭고 의젓합니다.
중앙질병관리본부가 제시한 코로나 19 예방 우선 원칙은 ‘사회적 혹은 생활 속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하기’ ‘손 씻기’로 생활 습관적으로 쉽게 실행 가능한 일들입니다. 그리고 밀집된 공간이나 여러 사람이 함께 이용하는 장소나 시설을 되도록 이용을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이때도 마스크 착용은 필수입니다. 어느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만 잘해도 코로나는 충분히 예방한다고.
질병이나 안전 등의 문제는 사전 예방적 조치가 최선입니다. 등교 개학한 우리 아이들, 매 수업 시간 활동을 지켜보니 정말 착하게 잘 지켜냅니다. 아이들이 이러한 행동을 하는데, 어른들은 보다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코로나 소멸 시점은 전 국민이 예방적 조처를 생활화할 때 가능합니다. 나부터 먼저 생활 속 예방 활동에 충실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밝고 건강한 얼굴로 학교에 오니 그만큼 더 좋은 일이 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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