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년을 한 곳에서 버티고 살아온 바위가 오늘날 신에게 물었다.
"신께서 인간을 보실 때 가장 신기한 게 무엇인지요?"
신은 미소를 지으며 말씀하셨다.
첫째는, 어린 시절에는 어른 되기를 갈망하고, 어른이 되어서는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가기를 갈망하는 거지. 둘째는, 돈을 벌기 위해서 건강을 잃어버린 다음,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 돈을 모두 병원에 갖다바치고 돈을 다 잃어 버리는 어처구니니라. 셋째는, 미래를 염려하다가 현재를 놓쳐 버리고는 결국 미래도 현재도 둘 다 누리지 못하는 어리석음이니라. 결론적으로 인간은 절대 죽지 않을 것처럼 살지만, 조금 살다가 살았던 적이 없었던 일처럼 죽는 게 신기하더라."
그러면서 신이 바위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고, 바위는 잠시 침묵에 잠겼다.
바위는 나즈막히 말했다.
"그러면 인간이 꼭 알고 살아가야 할 교훈을 신께서 직접 말씀해주시지요"
신은 조용히 말씀하셨다.
"그 하나는, 어떤 사람에게 사랑한다 말은 하지 아니하여도 그를 지극하게 사랑하는 사람이 아주 많다는 걸을 알아야 한다. 또 하나는, 어느 사람에게 상처를 주기는 단지 몇 초의 시간 밖에 걸리지 않지만, 그 사람의 상처가 아물기에는 몇 년이 걸린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행복한 부자는 아주 많이 가진 사람이 아니라, 적게 가져도 그것으로 만족하며 이웃과 나누며 사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부자이다는 걸 꼭 기억해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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