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쉬운 일부터 천천히 하는 습관

박종국에세이/단소리쓴소리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20. 6. 18. 15:45

본문

728x90

쉬운 일부터 천천히 하는 습관

젊은 열정과 패기를 가진 사람이 자칫 빠지기 쉬운 실수는 너무 욕심을 부린다는 겁니다.

열심히 하는 걸 실수라고 하면 얼핏 모순처럼 보입니다. 그러한 이러한 상황을 잘 설명해 주는 사람이 바로,  미국 체조 국가대표 코치를 역임한 크리스토퍼 소머입니다. 그는 젊은 체조 선수들에게 먼저 두 가지를 요청한다고 합니다.

첫째, 천천히 하라. 둘째, 아주 쉬운 일부터 시작하라.

의욕이 넘치는 어린 선수들이 훈련과정에서 정해진 기준보다 지나치게 많은 양의 훈련을 하다보면 십중팔구 부상을 입게 마련입니다.

인간의 육체는 물리적인 한계를 갖기 때문에 훈련으로 혹사당한 몸은 반드시 그 피로를 풀어줘야 다음 훈련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젊은 선수들은 당장 멋지고 화려한 공중회전에 도전하고픈 열정을 가집니다.

하지만 기초가 다져지지 않은 선수가 무리한 기술을 시도 하다보면 어떤 불상사가 일어날지 모릅니다.

쉬운 기능부터 수련하는 선수는 오랫동안 진전이 없다가도 어느 순간 벽을 깨고 한 단계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고 합니다.

어떤 목표를 위해 노력할 때, 마치 제자리걸음을 하는 듯한 느낌에 좌절감을 느끼는 건 당연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인생 행보는 단거리 경주가 아니기에, 직선으로 달려가야 할 뿐만 아니라, 때로는 돌아가는 길도 필요합니다.

기초 없이 이룬 성취는 단계를 오르는 게 아니라, 성취 후, 다시 바닥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차분하게 살아가는 인생을 기원합니다.

'박종국에세이 > 단소리쓴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젊은이 같은 구석이 있는 노인  (0) 2020.07.06
흑인들의 생명도 소중하다  (0) 2020.06.25
행복한 부자  (0) 2020.06.18
모욕  (0) 2020.05.06
인지위덕 (忍之爲德)  (0) 2020.05.06

관련글 더보기